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센터장 김충식)에서는 어버이날인 5월 8일 길거리 노숙인을 대상으로 사랑의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행사를 가졌다.

남루한 복장과 깍지못한 덥수룩한 수염, 술로 달랠 수 밖에 없는 각박한 현실에 처한 길거리사람, 그 이름은 노숙인이다. 어찌보면 복장이 예쁜 카네이션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더욱 예쁘고 빛난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충식 센터장은 “지난 4월에 취임하여 첫 번째로 진행한 행사로, 반응이 정말 새로웠다. 노숙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인데 오늘 그렁그렁 눈물을 보이시는 모습과 느낌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한 거리노숙인은 “오늘이 어버이날인가요? 의미없는 생활을 하다보니 카네이션에 대한 기억도 잊혀지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보고 싶어지네요. 소식도 모르는 자식들도요”하면서 그렁그렁 눈물을 훔치신다.

또한 인근에 있는 올리어린이집(원장 조덕례)에서 원생 3명이 예쁜 꽃을 들고 직접 센터를 방문하여 코로나19로 센터에서 2개월째 생활하고 있는 박OO님께 꽃을 달아주었다.

이에 “자식들도 챙기지 않는 우리들인데 정말 오랜만에 사람의 정을 느낀다. 특히 일자리 연계를 위해 애쓰는 구성원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하였다. 직접 표현은 하지 않지만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이 어색한 미소에서 깊게 느껴진다.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는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생필품 및 의료지원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자활의지를 심어주고 교육 및 훈련을 통해 취업지원으로 연계하여 사회복귀를 목표로 운영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지난 4월 1일부터 (사)나눔고용복지지원센터(대표 김점동, 현명진)에서 위탁 운영을 맡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시설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변신을 마무리하였고, 5월부터는 전 직원들이 새로운 다짐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거리노숙인은 혐오의 대상이 아닌 누구나 다 처할 수 있는 대상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들에게 자립을 위한 심리적 안정과 하고자 하는 욕구, 그리고 자신감을 안겨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그러려면 사회복지사로서 클라이언트의 욕구에 가장 걸 맞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주어진 것만을 생각하는 우리의 기준부터 바뀌어야 한다. 많이 변해야 한다. 많이 노력하고 소통을 통해 스스로 즐길 때 진정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고 말하는 김충식 센터장의 모습에서 이제껏 정형화 된 것이 아닌 창의적인 새로운 복지 시스템의 의지를 보게 된다. 새롭게 거듭나려는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의 활약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