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전역에서 수돗물 유충 신고가 접수되고, 시흥과 화성 등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유충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서구 왕길동 한 빌라에서 처음 유충 발견 신고 이후 15일 까지 총 194건의 관련 민원이 발생했다.
그동안 관련 민원이 들어오지 않던 동구와 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에서도 신고가 접수됐고, 서구와 계양·부평·강화·중구 지역에서도 신고가 잇따랐다.
현장 조사 결과 이중 90곳에서 '깔다구 유충' 존재가 확인됐고, 30곳은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나머지 74곳에서는 현장조사가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유충이 발견된 지역은 서구가 유일하다.
민원 접수 건수는 지역 별로 서구가 151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평구와 계양구가 31건, 연수·남동구 8건 등이다.
인천시는 공촌정수장 고도처리시설의 활성탄 내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타고 가정집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수돗물 유충 민원은 인천을 넘어 경기 시흥시와 화성시에서도 잇따라 접수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4일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있는 아파트와 마도면 직업훈련교도소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동탄신도시 아파트에서 신고된 유충은 2∼3㎜ 크기로 부엌 수돗물에서 발견됐다.
이어 15일 시흥시 하상동 한 아파트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곳 주민 정모 씨는 "16일 세면대에서 수돗물을 틀었는데 유충이 나왔다"며 "4∼5㎜ 크기의 유충은 살아 움직였다"고 말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신고가 접수된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과 배수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출처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http://www.incheon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