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과정, 일하는 목표, 소통 도구와 방식이 전혀 다른 세대가 함께 모여 일하는 곳이 바로 ‘직장’이다. 40~50대 이상의 기성세대의 경험과 사고만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세대가 조직에서 점차 늘어나면서 밀레니얼과 Z세대(이하 MZ세대)와 함께 일하기 위한 배움과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만 19세에서 59세 직장인 남녀 1150명을 Z세대(만 19~24세), 밀레니얼 세대(만 25~39세), X세대(만 40~50세), 86세대(만 51~59세)로 구분해 일과 직업, 직장, 업무와 관련한 인식을 비교해 보았다.
◇Z세대가 업무에서 추구하는 가치, 돈(11.4%)보다 성취감(27.1%)
3040 밀레니얼(28.5%)과 X세대(28.7%)의 경우 업무를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비율이 비교적 높다. 반면 20대 초반인 Z세대 직장인은 업무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성취와 보람을 느끼는 것(27.1%)’을 가장 중요시한다.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며 발전하고 성장(18.6%)’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다른 세대보다 높게 나타나 업무를 자기 계발의 과정이자 성장과 성취를 느끼는 수단으로 여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기성세대가 Z세대 후배에게 지금 하는 일이 개인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자주 확인시켜줘야 하는 이유다.
◇MZ세대의 워라밸은 ‘야근 없는 정시 퇴근’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이다. 요즘 세대에게 이 워라밸은 ‘칼퇴’가 아닌 ‘정퇴(정시 퇴근)’에 가깝다. 개인이 생각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형태를 물었을 때 X세대와 86세대는 ‘자유로운 휴가 사용’을 꼽은 반면, MZ세대는 ‘야근 없는 정시 퇴근’을 1순위로 꼽았기 때문이다. MZ세대는 주어진 일을 덜 하려는 게 아니라 주어진 일만큼 근무하는 직장생활을 보장받길 원한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수단이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난 점을 참고해 조직 내 복지 제도를 재정비해봐도 좋겠다.
◇Z세대 직장인 5명 중 3명(67.1%), ‘회사 이득 보더라도 내가 손해면 NO’
M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일과 개인의 삶을 나누어 인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출근 시간에 관해서도 50대 이상 86세대(61.0%)는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출근해 업무 시작 준비를 해야 한다’는 비율이 높은 반면 밀레니얼 세대(66.2%)와 Z세대(62.9%) 대부분은 ‘정해진 시간에 늦지 않게만 출근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내가 손해일지라도 회사가 이득을 본다면 만족한다’는 질문에 86세대 절반 이상(54.6%)이 동의했지만 밀레니얼 세대(63.9%)와 Z세대(67.1%)는 ‘회사가 이득을 보더라도 내가 손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59세 이하 직장인 남녀 1150명 표본을 대상으로 2020년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7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패널 조사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데이터스프링이 운영하는 한국 패널 서비스 ‘패널나우’를 이용했다.
그 밖에 직장생활, 동료에 대한 세대별 인식 비교와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기업이미지 등 2020년 워킹트렌드 조사 결과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 홈페이지의 연구자료 ‘[데이터플러스] 일·직업·직장(7월)’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