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공단(이사장 백은기)이 가좌환경사업소 내 분뇨·축산폐수통합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대폭 줄이기 위해 시설 개선 및 보강에 나섰다.
공단은 11억5천만원을 들여 가좌 분뇨처리시설의 개방형 최종침전지에 밀폐형 덮개를 씌우고 바이오필터 탈취기를 설치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기존 지하 저류조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완벽하게 제거하기 위해 탈취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지난달 말 악취개선 시설공사를 위한 설계를 끝냈으며 이달 중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착공해 오는 7월 완공할 예정이다.
가좌환경사업소는 1일 처리용량 35만㎥의 하수종말처리장과 1천780㎘의 분뇨·축산폐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지역의 유일한 분뇨처리장인 가좌 통합처리시설은 건물 내부 및 지하에 들어서 있고 바이오필터, 열촉매산화, 와류믹스, 습식세정 등 4종류의 탈취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악취기술진단 결과 저류조 탈취 부족으로 악취가 외부로 확산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개방형 최종침전지의 경우 일부 남은 악취유발물질이 대기 중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덮개를 설치해 완전 밀폐키로 했다.
서구 가좌동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돼 복합악취 배출기준이 희석배수 10(부지경계선)과 300(배출구)으로 기타지역의 15와 500, 공업지역의 20과 1000보다 훨씬 엄격하다.
복합악취 측정에는 공기희석관능법이 사용되는데 채취한 시료에서 냄새를 느낄 수 없을 때까지 무취 공기를 섞어 희석배수 값을 얻는 방식이다.
백은기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서구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비롯해 발전소, 환경기초시설, 폐수처리업체 등이 몰려 있어 악취에 취약한 지역”이라며 “주민들의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좌환경사업소의 분뇨처리시설을 개선하는데 이어 하수처리시설 1차 침전지의 밀폐형 덮개 및 탈취기 설치 등 후속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