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어버이날, 의정부시 녹양동에 있는 올리어린이집(원장 조덕례)의 7세반 20명의 꼬맹이들이 가능동에 있는 국제노인요양센터를 깜짝 방문했디.
요양 중인 20여분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음악에 맞춰 기운을 북돋우는 활기찬 율동과 함께 직접 만든 예쁜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앙증맞은 손으로 안마를 해 드리는 등 이벤트를 진행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원중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오랜만에 손뼉을 치며 함빡 웃음을 짓는 모습에서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옛 기억 때문인지 눈시울을 붉히시는 분도 있었다.
김말자(72세) 할머니는 “이게 무슨 꽃이지? 참 곱네, 너무 고마워, 맨날 하루 하루가 똑같애 재미 없었는데 춤도 보여 주고 안마도 해주니까 너무 좋네, 정말 고마워” 하시며 선생님의 손을 꼬옥 잡아 주셨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조덕례 원장은 “부모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야 아이들은 올바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부모에 대한 존경심은 어릴 때 제공되어 지는 환경에서 비롯됩니다. 가족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의 따스한 손길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라며“아이들에게 이것을 기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가족의 소중함과 공경을 알게 해 주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매년 어버이날에는 직접 카네이션을 만들어 부모님께 달아 드리고 정기적으로 요양시설에 방문해 자그마한 이벤트를 제공해 드릴 계획입니다. 여기에 계신 모든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라면서 돌아가신 부모님이 많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현대사회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하여 각박해져만 가는 세상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어르신들은 공경을 바라는 것 조차 사치로 여기시는 듯한 모습들을 심심치 않게 보는 요즈음, 고사리 같은 손을 흔들며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재롱을 부리는 순박한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다시한번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었다.
이모 양(여,6세)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같아 아주 편하고 즐거웠어요. 내년에 또 올거예요.” 라며 할머니 팔다리를 주물러 주며 재롱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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