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립지 사용 종료를 놓고 연장하느냐 끝내느냐를 놓고 수개월동안 설전을 거듭해 오던 인천시는 새로 취임한 송재용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에게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와 관광지 개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 대변인은 “매립이 끝나는 2016년 이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리조트, 세계적인 관광지로 매립지가 거듭나도록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하며 강조했다.
송재용 사장 역시 취임인사말에서 “케네디안 라키에 있는 휘슬러 리조트는 쓰레기 매립장이었고 매년 수백만의 관광객이 찾는 부챠드 가든 또한 채석장을 복원한 것이며 지역 주민과 상생협력하며 사용 중인 매립지가 장차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환경 복원의 메카로 바꿔나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한 바 있다.
송 사장은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을 지냈으며 지난 13일 매립지공사 사장으로 임명받았다.
송 사장이 임명되자 매립지 인근 주민을 포함한 인천시민 등으로 이뤄진‘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인천연대’는 성명을 내고 송 사장 임명을 철회할 것을 환경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환경부 간부 출신인 송 사장을 임명한 것은 환경부와 서울시가 인천시민의 소리에 귀를 막고 매립지 사용을 연장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친 낙하산 인사라고 본다. 낙하산 인사를 철회하고 인천시의 입장을 대변할 새 사장을 임명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구의회는 성명서에서 "송 사장은 2016년 매립 종료를 인천시민과 서구 주민 앞에 공식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시는 환경부와 서울시로부터 2016년 매립 종료를 위한 약속을 조속히 받아내고, 매립지 내 건설 중인 음폐수 처리시설에 대해서는 사용 승인을 절대 내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서구의회는 지역 사회단체, 환경단체 등 48만 서구 주민과 연대해 2016년 매립 종료와 음폐수 처리시설 폐기를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시민단체와 인천시도 각각 성명을 내고 송 씨를 매립지공사 사장에 임명한 환경부를 비판하고 2016년 매립지 사용 종료를 촉구하고 있어 송 사장의 결단이 어찌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매립지 사용 종료로 인천시와 서울시의 설전이 종지부를 찍고 과연 세계 최고 수준의 리조트와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날지 송 사장에게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