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록도병원은 지난 16일 개원 제97주년을 맞아 전국 한센인들이 소록도에서 사랑과 나눔, 그리고 행복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센인이 함께 즐기는 「사랑+나눔=행복2」란 주제로 국립소록도병원과 사단법인 한빛복지협회(회장 이길용)가 공동 주최한 이 날 행사는 기념식과 체육행사 뿐만 아니라 한센가족 한마당 이벤트, 로봇공연 및 한센인 어머니 합창단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전국 5천여 명의 한센인과 김춘진 국회의원, 주승용 국회의원 등 많은 내외 귀빈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기념식에서는 한센인 권익과 복지 향상에 기여한 김명호(국립소록도병원 원생자치회장), 윤영오(무궁화사랑운동본부 명예회장) 2명에게 대통령 상을 주고 김형모 한빛복지협회 이사 등 4명에게는 국무총리 상이 수여됐다.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는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영상으로 대신하며 ‘새로 출범한 정부는 한센인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는 데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이며, ‘한센가족의 날이 한센인과 더불어 더욱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는 말씀을 전했다.
또한 김춘진 국회의원, 주승용 국회의원 등의 축사 등에 이어, 전국 유일의 한센인 어머니 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경기도 포천 장자마을 한센인 어머니 13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세계한센인포럼 등 20여 차례 이상의 공연을 펼쳤으며, 평생학습대상 단체부분 대상(교육과학기술장관상), 경기도교육감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기념식에 이어 제 2부 행사에는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의 배구 시구를 시작으로 한센가족 체육행사가 진행됐다.
체육행사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실시함으로써 체육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대부분의 한센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센가족 릴레이, 한빛장사 만만세, 전국 한센가족 노래자랑을 통해 각 지부별 응원 경쟁 등 즐겁고 행복이 넘치는 행사가 됐다.
또한 기념행사에는 한센인 인권개선 교육 홍보 및 인권복지상담 부스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한센인 인권 홍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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