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1백만명 시대’ 노인 일자리 프로그램 개발 시급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증가는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00년에 노인인구 비율이 7%인 고령화사회가 도래하였고, 2018년에는
14%인 고령화사회를 앞두고 있으며, 2026년에는 20%인 고령사회가 될 것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사회변화는 대표적 노인국가인 일본과 비교하여 예측할 수 있다.
일본은 1970년에 고령화 사회에 이어 1996년의 고령사회, 2003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되었고, 2013년 현재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의 비율은 24.1%이다. 그리고 2040년에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의 3분의 1을 넘길 것이라고 한다.
일본의 경제는 1990년도부터 저성장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 그 원인 중의 하나가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2013년 현재 전체인구 대비 12.5%인 620여만명이다. 이 중 치매환자는 약 54만명으로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은 10%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는 중이다.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노인인구의 증가속도 만큼이나 치매환자도 급속하게 늘어 2024년에 100만명을 돌파하고, 2041년에는 200만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한 가정에 치매환자가 발생하면 모든 가족들이 치매환자에게 매달려야 하고,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불가능하게 되어 결국 커다란 사회문제가 된다.
노인인구의 증가는 다음과 같은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첫째, 노인인구의 증가는 정부의 경제적․재정적 증대를 요구한다. 이는 곧 타 분야에 대한 투자의 축소로 이어져 경제성장의 둔화를 초래한다.
둘째, 노인인구의 증가는 가정의 경제와 평화의 파괴로 이어진다. 이는 결국 가정의 위기를 초래한다.
셋째, 노인인구의 증가는 저출산 현상과 맞물려 생산인구의 축소로 이어진다. 이로 인하여 국가 경제성장 전체에 악영향을 가져온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의하면 가장 두려운 질병이 치매라고 답한 수가 전체 인구의 33.7%가 되어 암 다음으로 많았고, 특히 10명 중 6명은 치매에 걸릴 것 같아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치매에 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국가적인 차원의 개입이 요구된다.
필자가 속해있는 한국미래복지뉴스에서는 매월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치매예방교육」을 주제로 열린 5월 모임에서는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한 사회문제 예방을 위해서는 치매 전문가의 양성과 함께 적극적인 정책 반영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또한 노인 여가문화에 대하여 포괄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을 통한 체계적인 운영 프로그램 개발에 대하여 신속한 노력이 요구됨으로 결론을 맺었다.
노인인구의 증가는 의학기술의 발달과 경제적 성장에 의해 개인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초래되는 필수적으로 올 수 밖에 없는 현상이다.
인생의 생활주기 중 노년기에 가질 수 있는 고통은 빈곤과 질병, 역할상실, 소외, 고독, 외로움 등이다. 이 중 역할상실과 소외, 고독, 외로움으로 인한 고통은 반대로 역할을 부여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답을 내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은 많은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일자리 제공을 위해서 앞으로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문제를 예견할 수 있다는 것은 곧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라는 평범한 문구에 담긴 의미를 깊게 생각하고 우리 모두는 2024년 치매인구 1백만명 시대의 도래에 대응할 수 있는 해결점을 찾고자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충식 한국미래복지뉴스 기획본부장/ 한북대학교 겸임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