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 워터프론트의 핵심 콘텐츠는 마리나 시설이다.
현재 매립이 마무리단계에 있는 6·8공구 앞 호수(0.73㎢)에 요트 300척을 계류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계획으로 있다.
국토해양부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요트와 보트는 약 7천척(2011년말 현재)이 있지만, 2015년에는 2만척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를 돌며 크루징을 즐기는 슈퍼 요트 수요도 증가세에 있고 2010~2015년 각 나라별 슈퍼 요트의 연평균 예상 증가율은 중국이 40%, 한국이 27%, 일본이 7%라는 통계를 내놨다.
인천시는 6·8공구 호수에 국내외 요트 이용객을 유치해 해양레저 관광산업 활성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
최근 (주)송도마리나가 제출한 '선셋 마리나 타운'이란 제안서를 보면 마리나를 중심으로 한 복합시설 개발 구상이 담겨 있다.
선셋 마리나 타운 개발 구조는 △마리나(요트정박, 클럽하우스, 숙박), △빌리지타운(단독·공동 주거, 커뮤니티), △관람집회(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 해양박물관), △시 월드(수상동물 공연장, 수족관, 해양 아쿠아리움, 워터파크), △숙박·쇼핑(최고급 수상호텔, 리조트, 비즈니스 호텔, 수변 노천 카페, 쇼핑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천시는 아직 사업 방식을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간 업체의 제안은 하나의 아이디어에 불과하지만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안전한 수변도시, 물과 도시를 엮어주는 복합도시, 도시를 상호 연결하는 소통도시, 지역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고유도시를 사업 콘셉트로 김경배 인하대 교수도 제시했다.
황영삼 인천대 교수는 시의 부시장과 민간추진단장이 단장을 공동으로 맡고 시 관련 부서와 민간추진단, NGO 등이 참여하는 사업 추진 조직을 제안하면서 황 교수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를 계기로 다양한 환경 사업을 추진하는 인천이 워터프론트 사업을 추진할 여건을 갖췄다고 본다"며 "풍부한 생태 자원과 역사성을 활용하면 사업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인천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방향을 재설정하고 외자 유치를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 육성을 중심축으로 관광·의료·서비스산업이 뒷받침하게 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같은 전략 수립의 배경에는 '기존 방식으로는 국제도시 성공이 어렵다'는 걸림돌를 들어내려는 예측이 깔려 있다.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규제 완화 시도는 번번이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라는 벽에 부딪혀 한발짝도 못 나가지 못한 실정이었다.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송도 워터프론트 프로젝트가 에잇시티처럼 되지 않을까 돌다리도 두둘겨보는 심정을 내심 감추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시작은 야심찼으나 자금계획의 실패로 용두사미가 많았다.
이번 워터프론트 프로젝트 역시 장밋빛 청사진으로 끝나지 않을까 두고 봐야할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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