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의 여왕 김연아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갈라 프로그램 ‘이매진(Imagine)’를 은퇴무대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갈라 무대는 메달리스트 등 주요 선수들이 마지막날 펼치는 일종의 팬서비스 공연이다. 때문에 소치올림픽을 선수생활 마지막 대회로 삼은 김연아에게 이번 갈라쇼는 ‘마지막의 마지막’ 무대인 셈이다.
은퇴를 앞둔 김연아는 유명인답게 2010년부터 유니세프(UN 아동기금) 국제친선대사를 시작으로 아이티 지진 피해자를 위한 영상 촬영, 사헬 기근지역 구호 캠페인, 시리아 캠페인 등 다양한 자선활동에 참여해 왔고 3년간 유니세프에 5천만원을 기부해 왔다.
또한 매년 소년소녀 가장과 난치병 어린이 등을 직접 찾아가 기부금을 내고 지난 3월에는 세계선수권 우승상금 4만 5000달러도 장애아동 지원을 위해 쾌척하기도 했다.
이번 사흘간의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팬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부 동행이 스포츠 팬덤(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현상)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아이스 쇼에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김연아를 위해 팬들도 팔을 걷어부쳤다.
이유는 김연아의 팬 300여명이 정성껏 모은 800만원(3백여포) 상당의 2.5톤의 쌀이 체조경기장 입구에 전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쌀들은 공연이 끝나는대로 김연아의 이름으로 사회복지단체에 기부된다고 알려졌다.
앞으로의 김연아는 은퇴 후 직접 구호활동에 참여할 생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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