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댄스테라피협회(KDTA) 2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가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한국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14개국 45개팀이 참가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의료, 건강관리를 위한 무용동작치료(Healing), 가족 기업 조직의 행복을 위한 무용동작치료(Connection), 학교․ 다문화 가정과 사회를 위한 무용동작치료(Harmony) 등 3가지 큰 주제 아래 진행된다.
한국, 영국, 미국, 일본, 프랑스, 이스라엘, 네덜란드, 포르투갈, 홍콩, 대만, 싱가포르, 에스토니아, 인도, 호주 등 14개 참가국의 정신과 의사와 정신분석가, 무용동작 심리치료사, 상담가, 교육전문가가 모여 ‘토론과 연구결과 발표,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체험 워크숍, 발표자와 참여자가 함께하는 네트워킹 파티, 발표자를 위한 투어 프로그램’ 등을 실시한다.
이번 컨퍼런스의 기조 강연은 『서른이 심리학에게 묻다』의 저자 김혜남 나누리병원 정신분석상담소 소장, 영국의 헬렌 페인 교수, 미국의 린 코실랜드 교수, 이스라엘의 힐다 웽클로우 교수, 한국의 류분순 교수(순천향대), 최태산 교수(동신대)가 맡는다.
매일 몇 개의 주제발표가 있는데 첫째날은 자살.우울과 건강.의료, 퇴행성 질환, 둘째날은 가족, 조직, 지역사회, 셋째날은 학교 부적응, 창의․인성, 장애아동 문제 등이 심도있게 논의된다.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 세계적인 무용동작 치료사들이 대거 내한한다.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증상에 대한 몸-마음 접근’이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하는 영국의 헬렌 페인 교수, ‘미국 학교에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무용치료의 적용’을 강연하는 미국의 린 코실랜드 교수, ‘이스라엘 학교에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무용동작 치료의 적용’을 강연하는 이스라엘 힐다 웽클로우 교수, 자살과 우울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미국의 수잔 아이무스 교수, ‘온전한 몸’의 영성에 대해 강의하는 정현경 미국 유니온대학 종신교수를 비롯하여 한국의 권위있는 무용동작 치료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댄스테라피는 194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어 1966년에 협회가 생겼다. 1970년대 들어서 미국대학에 석박사 과정이 생기면서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국내는 1993년 류분순 교수에 의해 최초로 도입되었다. 댄스테라피는 ‘신체 움직임을 이용하여 정신과 마음과 몸을 통합하는 예술심리치료’이다. 요즘 각종 치료요법이 유행인데 댄스테라피 이후에 ‘테라피’라는 명칭이 여기저기 붙었다.
류분순 교수가 이끄는 한국댄스테라피협회는 보건복지부 산하 서울시 보건정책과에 등록된 유일한 사단법인이다.
현재 협회 회원은 500여명이고 등록된 무용동작치료사는 33명이다. 한국댄스테라피협회에서 2년간의 이론과 실제, 국립서울정신병원, 용인정신병원의 임상과정을 마치면 KDTA 자격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거쳐 무용동작 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한다.
석사 이상의 학력을 갖춰야 지원 자격이 생긴다. 댄스와 치유가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사회생활, 봉사경험 등을 고루 갖춘 사람이 유리하다.
한국댄스테라피협회 류분순 이사장은 상담심리학과 운동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0년부터 1992년까지 독일 쾰른대학과 몬하임 무용치료 인스티튜트에서 수학한 뒤 1993년에 사단법인 한국댄스테라피협회의 전신인 한국무용치료연구회를 설립했다.
서울여자대학교에 국내최초 예술치료사 석.박사 과정 커리큘럼을 창안하는 등 댄스테라피를 국내에 정착시켰다. 현재 순천향대학교 건강과학대학원 심리치료학과 무용치료 전공교수이며 ATA 한국 무용치료 아카데미 원장, WDA 세계무용연맹 부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신체심리치료 전문가’이다.
류분순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무용동작치료 워크숍 개최를 비롯하여 각 대학, 기업, 사회단체, 병원, 복지시설 등지에 무용동작 치료 보급하는 일을 꾸준히 해왔다.
한국댄스테라피협회에서는 2012년 한 해만 장애자녀 어머니를 위한 무용 동작 치료(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사업),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를 위한 댄스테라피(서울시 교육청 지원사업), 가출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문화예술 돌봄 (한국문화예교육진흥원 지원사업)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 국립서울병원, 서울가정법원, 강남장애인 복지관 등 수많은 곳에서 무용동작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류 교수는 CEO, 기업체 직원, 학교 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이혼위기 부부, 성폭행 피해자 등 다양한 대상에게 강의와 치료를 하고 있다.
류분순 교수는 이번 국제 컨퍼런스를 계기로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댄스테라피의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그 나라의 정서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천부경과 강강술래를 통해 치유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이 아시아와 나아가 세계 댄스테라피의 중심 국가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