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야는 바짝 긴장한 상태다. 최근 NLL 대화록 공방으로 필요이상의 소모전을 보이고 있는 정국속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신당창당을 사실상 선언하고 나섰다.
‘안철수당’이 아닌, 제3의 공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18일 전북 전주를 찾은 안 의원은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10월도 좋고 내년도 좋고, 좋은 분들과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안의원은 “제가 먼저 그릇을 만들고 사람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건 오히려 개인당 사당화다”라는 말에 일각에서는 당을 만들어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후보를 출마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은 이날 향후 계획과 현안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NLL 대화록 정국 속에서 존재감을 높히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안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행방이 묘연한 것과 관련, “대화록 원본이 분실됐다고 믿고 싶지 않다”면서도 “사안을 엄중히 분리해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정원 대선개입 진실규명과 책임자 문책, 향후 재발방지가 우리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정치실종의 우선적 책임은 다수당인 여당에게 있다”고 힐란했고 민주당에 대해서는 “분위기에 휘둘려 NLL 회의록 원본 공개에 합의해줬다”며 이제와서 뒷북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정부의 정책에 대한 쓴소리도 내놨다. 창조경제 대해서 “답답함을 느낀다”고 했고,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공동체 위해 보편적 복지 가는게 좋은데 재정수요가 그것을 다 충족하기 불가능하니 사회적 약자부터 시작하는 선별적 복지로 시작해서 보편적 복지로 방향 잡아서 가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한편 안 의원의 이번 전주 방문과 작심 발언은 최근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빠져 나간데 대한 대응차원이라는 해석이 많다. 지난 19일 전남일보가 발표한 광주ㆍ전남지역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은 35.9%의 지지율로 민주당 35.3%에 비해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반면 말로만 민생정책에 동조한다 하면서 NLL 대화록에 소모전만 벌리고 있는 민주당은 안 의원을 예의주시 하면서 안의원이 신당을 차린다면 공중분해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수뇌부는 남모를 속앓이를 앓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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