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1호선 역명 중 인천시 중구 도원동에 위치한 도원역이 있다. 그런데 이역의 역명 한자 표기가 桃源, 挑源 두 가지로 표기돼 어느 것이 진짜인지 혼선을 빚고 있다.
그런가하면 한술 더 떠 역 앞 4거리에서 구시내로 향하는 대로의 방향표시판에는 桃原으로 표시하고 있으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
도원역은 도원동에 위치하고 있어 桃源역이래야 맞을 것으로 생각된다. 도원동은 원래 경기도 부천(富川)군 다소(多所)면 장천(長川)리 일부와 독각(獨脚:지금의 독갑다리)리 일부를 떼어 1906년 5월 도산(桃山)리가 되었다.
1914년10월1일 인천부제가 실시되며 인천부에 편입되며 도산정(桃山町)이라 부르다가 해방 후인 1946년1월1일 도원(桃源)동으로 개칭되었다.
예로부터 이곳은 복숭아밭이 많아 복사 골이란 이름을 가진 곳으로 동명에 桃(복숭아 도)자가 항상 붙어 다닌다.
아무리 한자를 쓰지 않는 한글전용시대라 해도 본디의 뜻을 저버릴 수는 없다. 관계자들의 무관심인지 식견의 차이인지는 몰라도 하루속이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인천을 제대로 아는 토박이들은 이를 이해하겠지만 이곳을 처음 찾는 외래 인이나 자라나는 2세가 알면 실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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