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수많은 뉴스들이 쏟아져 나온다.
뉴스들은 거의가 사건과 사고들이다.
즐겁게 신나는 얘기는 눈을 씻고 볼려고 해도 보이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다가 세상 망하는 것이 아닌가?
뉴스를 보면서 "말세구나"하고 한탄을 한다.
뉴스만 보면 말세가 틀림없다.
말세란 세상이 끝장남을 말한다.
수천년 전에도 '지금이 말세다'하고 학자들은 외쳤다.
말세를 내세워 불안을 조장하여 축재를 한 종교들도 있다.
그러나 역사는 끊임없이 발전했고 성장했다.
초등학교 때 국어시간에 배운 얼음장수와 우산장수 이야기가 생각난다.
한 영감에게 아들 둘이 있었는데 하루도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다.
큰 아들은 우산장수고 작은 아들은 얼음장수인데
비가 오면 얼음이 안팔리고 날이 좋으면 우산이 안팔려 히루도 맘편할 날이 없었다.
이 얘기를 들은 한 나그네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비가오면 우산이 잘팔려 좋고 날이 좋으면 얼음이 잘팔려 좋지않소?"
이때부터 영감님은 싱글벙글 살았다는 얘기다.
많은 교수들이 관악캠퍼스타워 나의 사무실을 찾아와 묻는 것이 있다.
"연세도 높고 병도 많은데 왕성하게 활동하는 비결이 뭡니까?"
"나이는 연륜과 경험이 풍부하다는 얘기고 병도 친구는 해치지 않기 때문이지요."
부침개만 뒤집을 게 아니라 생각도 뒤집어 보자.
생각을 뒤집으면 여기가 천국이다.
이상헌 시인 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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