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에게 부담되는 버스, 택시, 지역난방 등 공공요금이 오른다.

장기장마로 인해 과일, 채소류 가격도 이미 급등세이고 전세도 수천만원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만 커지고 있다.

28일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은행, 통계청 등에 따르면 천안시의 시내버스 요금은 8월부터 일반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청소년은 960원에서 1120원으로, 초등학생은 600원에서 7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또한 8월부터 세종시의 택시 기본요금은 2400원에서 2800원으로 16.7% 인상된다. 거리요금은 107ｍ당 100원에서 105ｍ당 100원, 시간요금은 35초당 100원에서 34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사실상의 요금 인상이다.

이미 제주도와 경상남도의 택시요금은 7월초에 인상됐다.

택시요금은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2,800원에서 3,000원선으로 인상안이 검토되고 있고, 버스요금 인상도 각 시.도 등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교통요금뿐 아니라 지역별로 난방, 도시가스, 상하수도, 쓰레기봉투 요금 등도올랐거나 인상이 추진되는 상황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7월 1일 지역난방 열 요금을 평균 4.9％ 올렸다. 대구시의 경우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은 8월부터 평균 0.09% 오를 예정이다. 경기 용인시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을 오는 9월과 내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평균 15.6% 인상하기로 했다.

장바구니 물가 체감 역시 장마철 집중 호우 이후 급상승세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전국 17개 도시의 시장과 마트에서 벌이는 소비자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7일 현재 배추 1포기의 값은 3075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6% 올랐다.

시금치(1kg 기준)는 한 달 전 3989원에서 1만506원으로, 수박 1통은 1만5300원에서 2만168원으로, 상추(100ｇ)는 670원에서 1623원으로, 애호박 1개는 1197원에서 1822원으로 각각 오른 상태다. 토마토, 오이, 열무, 미나리, 깻잎 등도 두자릿수로 상승했다. 신선 과채류 30여 품목 중 20개는 오름세다. 롯데시네마가 메가박스와 CGV에 이어 극장요금도 1만원으로 인상되는 등 일부 서비스 요금이 상승하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은 더욱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