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안용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지난 29일(월)부터 특수교육대상학생 및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생명을 살리는 아우인형 만들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남을 돕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에게 봉사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나눔의 기쁨을 알게 하고자 시작하게 되었으며, 만들어진 아우인형은 유니세프로 보내져 어려운 지구촌 아이들을 돕는데 사용된다.
조금은 생소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아우 인형은 소중한 어린이를 상징하는 헝겊인형으로, ‘아우’, ‘동생’, ‘아름다운 우리’, ‘아우르다’ 등의 뜻이 담겨 있다. 아우는 평범한 인형이 아니라 예쁜 이름만큼이나 아주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인형이다.
이번 캠페인 참여 방법은 아우인형에 쓰이는 몸통꾸러미를 구입하여 인형을 완성하고, 완성된 인형을 유니세프 단체에 보내게 되면 그곳에서 아우인형을 제 3자에게 입양 보내게 된다.
이렇게 아우인형이 입양될 때마다 6대 질병(홍역, 소아마비, 결핵,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에 대한 예방접종을 해주고 말라리아 모기장 하나를 보내주는 셈이 된다. 물론 자신이 만든 아우인형을 본인이 입양을 해도 무관하다.
사실 이번 행사를 처음 시작할 때 참여한 학생과 가족들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려운 나라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다름 아닌 헝겊인형을 만든다고 하자 모두 의아해했다.
하지만 “해마다 5살 생일을 맞이하기 전에 사망하는 어린이는 760만 명,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 약 2,300만 명, 그리고 아프리카 어린이 약 6명 중 1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한다.
이처럼 지구촌에는 홍역, 결핵 등 예방가능한 질병과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는 어린이가 너무 많다.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면, 또는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살충 처리된 모기장 안에서 잠잘 수만 있다면 그곳에 어린이들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지금부터 학생과 가족 여러분들의 작은 손길로 어려운 나라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다.”라고 이야기해주자 다들 멀리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을 걱정하며,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처음 바느질을 배우는 학생들은 한 땀 한 땀 어렵지만 열심을 다해 인형을 완성해 갔으며,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만들어 입양 보낼 생각에 인형을 만드는 손놀림이 바삐 움직였다.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이 바느질을 잘 익힐 수 있을지, 끝까지 인형 하나를 완성할 수 있을지 여러 부분이 염려가 되었다. 하지만 다행이 가족들이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주셨을 뿐 아니라 학생들도 바늘에 손이 따끔거려도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인형을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 안도감과 함께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서투른 솜씨 때문에 조금은 삐뚤빼뚤하게 제작된 인형이지만 한 땀 한 땀 학생들의 사랑이 듬뿍 더해져 지구촌 어려운 나라 어린이들을 더 밝고 건강하게 해 줄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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