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당초 계획보다 투자와 고용을 늘리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16일 2주간 자산총액기준 상위 30대 그룹의 ‘2013년 투자·고용 계획 및 상반기 집행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해 총 154조7000억원의 투자와 14만700명의 고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당초 계획보다 투자와 고용을 늘리기로 했다. 사진은 한 자동차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번 조사는 경기 여건 변화 등에 따른 당초 계획의 변동사항을 확인하고, 투자·고용 및 각종 기업 활동과 관련된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 계획은 당초 148조 8000억원 보다 5.9조원(4%↑) 확대된 규모다.
투자 확대의 계기는 창조경제 관련 투자와 정부의 1·2단계 투자활성화대책을 통한 애로사항의 해소 등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총 92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며 30대 그룹의 연간 총 투자는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고용계획 또한 연초 계획했던 12만8000명 보다 1만3000명(10.2%↑)이 증가했다.
확대된 고용 계획은 30대그룹 총 근로자수(약 109만명)의 12.8%에 이른다.
연말까지 1만2000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포함, 총 6만2000개의 일자리 추가 창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 실적은 61조8000억원으로 연초 계획 대비 41.5%의 진행률을 보였다.
전년동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반기 집행률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지연과 주요 프로젝트의 하반기 편중 등에 따른 것이다.
고용 실적은 정규직 기준 약 7만8700명으로 연초 계획의 절반 이상(61.7%)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투자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투자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또 노사·환경 관련 규제 입법 등이 기업 투자에 과도한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 및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