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의 마지막 극장이었던 미림극장은 지난 2004년 경영난 이유로 폐관됐었다.
그러나 최근 미림극장이 실버 ‘추억극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몇 년전만 해도 인천관내에는 키네마극장,동방극장,애관극장,문화극장,중앙극장,오성극장,미림극장 등 12개가 있었으나 도심 개발과 멀티플렉스 복합관이 등장하면서 경영난으로 사라졌다.
미림극장은 1957년 무성영화를 상영하는 천막극장으로 출발했고, 같은 시기에 애관, 오성, 문화극장 등과 더불어 60년대이후 80년대까지 사람들이 많이 찾던 곳이었다.
미림극장은 대형복합상영관 등장으로 경영난을 만나 2004년 <투가이즈> 상영을 끝으로 문을 닫았었다.
그러나 동구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개관식을 가진 ‘추억극장미림’은 280여석 규모의 어르신 실버극장전용으로 55세 이상이면 2천원, 55세 미만 7천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동구의 노인인구비율은 인천시 평균 9.7%보다 5%이상 높은 노인인구비율 14-20%이며 인천시 또한 노인들을 위한 문화시설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서 탄생한 실버극장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는 환영적이다.
이날 개관식에서 조택상 동구청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부족한 현실에서 미림극장을 다시 복원하고 실버극장 개관을 위해 뜻을 모아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과거의 정취가 많이 남아있는 동구와 추억극장미림이 어르신들이 과거를 회상하며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인천의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버전용관’ 의견에 따라 김용한 상임이사는 “젊은이들이 갈 수 있는 영화관은 많다. 여기는 젊은이들이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는, 공경하는 영화관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주로 낮시간이다. 밤 시간대를 이용해 영화제를 열 계획이다. 벌써 ‘환경영화제’ 일정도 잡혔다”고 말했다.
송림동에서 개관식에 왔다는 김영길 할아버지는 “좋다. 얼마나 자주 올지는 모르지만 일단 좋다. 노인들이 갈 수 있는 데가 하나둘씩 늘어나면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주변에는 갈 데가 많다. 자유공원이 있고, 양키시장과 중앙시장있지만 노인이 즐길 문화시설이 없었다. 미림극장은 우리 노인들의 옛고향 집이다. 이번으로 다시 찾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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