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송암미술관(관장 안영기)에서는 2013년 하반기 기획특별
전으로 2013년 10월 15일(화)부터 2014년 3월 2일(일)까지 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호야가 들려주는 옛날 옛적 민화 이야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민화 속 동물, 물고기, 꽃과 새, 산수, 글자, 책과 물
건 이야기 등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민화에 그려진 다양한 소
재들은 각각 그 속에 흥미로운 옛 이야기들과 상징들을 담고 있
다. 관람객들은 전시된 민화 작품을 관람하면서 민화에 숨겨진 다
양한 옛 고사나 설화, 상징을 통해 옛 사람들의 소망과 상상을 만
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이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는 점이다. 전시된 민
화 그림의 호랑이(호야)가 스토리텔러가 되어 민화 속 이야기를
설명하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있는 전시로 구성하였
다. 또한 연령별 체험활동지와 학부모용 해설지 무료 제공을 통해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질문하며 관람 할 수 있다. 아이들의 호기
심과 상상력을 유발하는 미션과 질문이 있는 체험활동지는 아이
들이 부모님과 함께 완성한 후 미술관 관람 학교 과제물로도 그
결과물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옛 그림을 어렵다고 느낀다. 선비가 그린 격조 높
은 그림이나 솜씨 좋은 화원이 그린 그림들을 보면서 이해하기
힘들고 거리감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이번에 전시된 민화는 어려
운 원리를 담은 선비나 화가들의 그림과 달리 이해하기 쉽고 친
근한 그림이다. 이름 없는 화가들이 마음가는대로 자유로운 상상
력으로 그린 그림이라서 오히려 더 재미있고 쉽게 느껴지는 그림
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민화의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와 상징들을
만나보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우리의 옛 그림에 한걸음 더 친숙하
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