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목) 개봉하는 영화 <만신>(감독: 박찬경 / 주연: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 김금화 / 배급: ㈜엣나잇필름 / 제작: 볼 BOL)이 인천 일대에서 촬영해 주목받고 있다.
인간 세상에 핀 신의 꽃, 무녀 김금화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만신>은 신기를 타고난 아이(김새론)에서 신내림을 받은 17세의 소녀(류현경), 그리고 모진 세월을 거쳐 최고의 만신이 된 여인(문소리)까지 한국 현대사와 치유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다큐 드라마다.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나 옹진에서 자란 김금화 만신은 17세에 내림굿을 받은 뒤 한국전쟁 당시 서해의 작은 섬들로 피난을 다니다 인천에 자리 잡았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김금화 만신은 오랫동안 인천, 연평도, 강화도, 용유도 등에서 배연신굿을 해왔으며 인천 강화군 하점면 신봉리에 신당인 ‘금화당’을 세워 한국 전통 무속문화의 전수와 보존에 애쓰고 있다.
용유도 선녀바위 해수욕장, 을왕리 해수욕장, 강화도 금화당, 연평도 등 인천 여러 지역에서 많은 분량을 촬영한 <만신>은 2012년 서해안 배연신굿을 준비하는 김금화 만신의 행보를 통해 서해안과 인천의 깊은 지역적 상상력을 탐색한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인천 연안부두 앞바다, 거대한 인천 대교 아래를 떠다니는 화려한 바지선 위에서의 배연신굿은 전통 종교인 무속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순간을 그려낸다.
특히 영화 속에서 사용된 영상 자료들은 1983년, 2001년, 2005년 등에 인천 연안부두에서 열렸던 배연신굿의 희귀자료로 <만신>을 통해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인천을 중심으로 한반도 서해안의 오랜 풍습과 지역의 토착 문화를 깊이 있게 조명한 <만신>은 동북아 물류 허브로서 인천항의 현대화된 모습과 송도 신도시, 인천대교의 아찔한 풍광이 과거 인천을 통해 피난을 나왔던 만신 김금화의 뒷모습과 겹치면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