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말쯤이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규정하는 도시 경관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어 IFEZ가 도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태어난다.
단순히 ‘보는 경관’에서 ‘인간적인 향기가 담기고 스토리가 있는 경관’으로, 특히 밤이 아름다운 도시(야간경관 특화)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로 IFEZ가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착수돼 오는 11월 마무리될 예정인 IFEZ 경관 시스템 구축 용역은 총사업비 4억7천여만원을 투입, △도시 가이드라인 통합 정비 △민관산학연 디자인 거버넌스 구성 △선진형 경관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법제화를 통한 세계적인 도시 경관 형성이 취지다.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영종지구 등 IFEZ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경관계획 평가 및 경관계획 재정비 △경관행정 선진화 시스템 구축 △경관 로드맵 및 경관․ 디자인 특화사업 발굴 등이 사업내용이다. IFEZ는 경관협의체 자문회의 개최, 워크숍과 포럼 등을 통한 중간보고, 경관심의 및 주민 공청회 등을 거칠 예정인 이번 용역이 마무리되면 보는 경관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경관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IFEZ가 글로벌 디자인 도시에 태어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IFEZ는 지난 2005년과 2007년 전국 최초로 송도지구 경관기본계획과 경관상세계획(DCP; Detailed Cityscape Planning)을 각각 수립, 타 시도의 경관 기본계획과 도시환경 디자인의 기본 모델이 되는 등 우리나라 경관분야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2월 전면 개정된 경관법과 맞물려 근 10년 동안 있었던 IFEZ 경관계획 등을 평가하고 재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 이번 용역의 배경이다.
IFEZ는 전국 최초로 실시되는 10만명 이상 시군구 단위 법정 경관계획 수립을 위한 이번 용역이 ‘선진형 경관행정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경관시스템 구축은 ‘보는 경관’에서 ‘참여하는 경관’으로, ‘이미지적 경관’에서 ‘스토리가 있는 경관’, ‘물리적 경관’에서 ‘인문적 경관’으로의 패러다임이 크게 전환되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IFEZ 관계자는 “오는 11월 마무리되는 경관시스템 구축 사업은 앞으로 10년간의 국내 경관계획 및 경관행정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IFEZ가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태어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IFEZ의 경관이 멀리서 바라보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미래의 IFEZ 경관에는 가까운 곳에서 바라보는 이미지가 구축된다.
특히 그동안 소외됐던 보행경관과 공공 공간에서의 문화적 활동, 인간적인 향기를 불어 넣는 인문적 경관 구축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IFEZ는 건축물의 문화적 가치 창출과 보행환경에서의 활성화 요인, 옥탑부의 상징성과 야간경관 등에 인문적 경관 개념을 도입한다.
IFEZ는 문화적 잠재력이 높은 장소를 물색해 경관특화사업을 발굴, 문화와 경관이 어우러지는 인문경관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재 IFEZ는 문화관련 TFT팀을 구성, 관련 사업들의 내부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야간경관 특화는 세계적인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IFEZ는 판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접,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전달되는 빛을 통한 강렬한 이미지는 관광객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IFEZ 관계자는 “야간경관의 경우 에너지 정책과 거주 주민과의 관계, 지역 전기관련 산업의 활성화, 경관 마케팅적 관점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폭넓은 시야를 갖고 신중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간경관의 중요성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결과 야간의 공동화 지역에 미디어 파사드를 적용하는 신축건축물이 일부 들어설 계획이다.
지난달 전면 개정된 경관법은 경제자유구역에 독자적인 경관위원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모든 물리적 환경이 새로 구축되고 있는 IFEZ에게 있어 경관위원회의 중요성은 타 시도에 비해 매우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관련, IFEZ는 기존 타 시도에서 문제가 됐던 경관위원회의 비효율성과 규제적인 성격을 크게 바꿔 디자인 과정에서의 컨설턴트의 역할을 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IFEZ 경관계획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구체화 시켜 사업자 등에게 교육하고 기본적인 경관 이해와 체크리스트를 활성화, 자율적이고 참여적인 경관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세계적인 주요도시는 오랜 기간 형성해 오면서 다양한 스토리와 다양한 인문,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경관적 다양성을 축적해 왔다고 IFEZ는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해 개청 10주년을 맞은 IFEZ는 이번 용역에 세계적인 도시와 경쟁하기 위해 스토리가 있는 경관 개념을 담아 경관적 다양성을 추구한다.
IFEZ는 이번 용역에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통한 성숙한 디자인 행정을 추진키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담았다. 연령, 성별, 국적, 신체적 능력 등의 차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다 편리하게 도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인간 중심의 국제도시 실현이라는 궁극적인 이념이 포함돼 있다고 IFEZ 관계자는 말했다.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에는 장애인과 여성, 아동과 외국인까지 배려하는‘공간복지’의 개념을 도입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이며,
약자 보호를 목적으로 공공디자인 분야를 보완 발전시킨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IFEZ는 유니버설디자인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주요 대상자인 장애인, 노약자, 외국인등과 파트너쉽을 형성하는 유니버설디자인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IFEZ 주요 거점에서의 투어링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도시의 다양한 거주자 및 이용자의 불편함과 문제점을 함께 느끼고 분석함으로써 함께하는 디자인 정책을 펼친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경관시스템 구축 용역이 마무리되면 IFEZ가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태어나 도시 경쟁력이 크게 제고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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