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집안 대청소나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거나,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관절 건강이다. 새 맘, 새 뜻으로 봄을 맞이하려는 설렘은 잠시이고, 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병원을 찾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봄철에 가장 주의해야할 관절 부상 예방법을 연세무척나은병원 전문의를 통해 알아본다.
쪼그려 앉아 손빨래, 무릎에 치명적
한 해 동안 묵은 집안 때를 청소하기 위해 무릎을 바닥에 대고 걸레질을 했다가는 무릎 나이가 한해 늙어질 수 있다.
특히 쪼그려 앉아 손빨래를 하면 체중의 9배에 달하는 부담을 무릎 관절에 주므로 관절건강에 치명적이다.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무언가를 집기 위해 몸의 방향을 틀기라도 하면 무릎에 회전 자극이 더해지게 되는데, 이때 무릎이 약한 경우에는 반월상연골과 같은 관절 조직이 손상될 수도 있다.
반월상연골이 손상되면 통증도 문제지만, 뼈와 뼈가 서로 부딪쳐 퇴행성관절염이 촉진된다. 따라서 반월상연골이 손상되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파열 범위가 크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거나, 연골 부스러기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수술이 진행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며, 시간은 국소 마취 상태에서 20분 내외로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연세무척나은병원 제진호 병원장은 "평소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한데, 걸레질은 밀대형 걸레를 이용하고 빨래를 할 때에는 허리 높이의 세면대에서 허리를 펴고 하는 게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되며, 바닥에서 할 경우에는 간이의자에 앉아 무릎을 펴고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 빨랫감을 가운데 두고 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복합적이고 원인이 비슷한 어깨질환, 정확한 진단 중요
야외 활동이 잦은 봄철, 갑자기 몸을 움직일 때는 충분한 사전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신체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자주 사용하는 어깨는 부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겠다.
어깨 질환에는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석회화건염, 어깨충돌증후군, 테니스팔꿈치 등이 있는데 이 중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고, 질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연세무척나은병원 어깨/상지센터 손경모 원장은 “오십견이나 근막통증증후군은 천천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으나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어깨탈구 등은 스트레칭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손원장은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질환은 약물, 주사치료 등으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면서 “그러나 파열이 심하지 않더라고 추가적으로 근육조직 손상이 예상된다면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은 피부를 최소 절개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와 출혈에 대한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회복기간 또한 상당히 빠른 편이라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이삿짐 들다 삐끗했는데 허리디스크
봄은 본격적인 이사 시즌이기도 하다. 포장이사를 한다 해도 주인의 손이 닿지 않을 수는 없는 일. 무거운 짐을 들거나 내려놓을 때 허리만 이용했다가는 허리디스크가 발병할 수 있으니 유의하자.
허리디스크는 척추 마디 사이에 끼어 쿠션역할을 하는 추간판 부분이 돌출되어 요통 및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척추의 퇴행성 변화, 낙상사고나 교통사고 등 심한 외상이 주된 원인이다.
특히 무거운 것을 들 때 허리가 과다 굴곡된 상태에서 압박을 받아 추간판에 무리를 주면 허리디스크를 유발하기 쉽다.
허리디스크 역시 조기에 발견하면 운동요법이나 약물요법,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신경성형술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연세무척나은병원 척추관절센터 황상원 원장은 “신경성형술은 주사바늘을 통해 지름 2mm의 특수 카테타를 신경 가까이 위치시켜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과 부종을 없애는 방법이다”며 “시술시간이 20분 정도에 불가하고 시술 후 1~2시간 안정을 취한 뒤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