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불황으로 '장사가 안 돼 죽을 맛'이라는 식당이 있는가 하면 소자본 소규모 창업에도 손님들이 북적대는 식당들이 존재감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손님들은 부나비다. 어디 어느 곳에 싸고 맛있게 한다는 소문을 들으면 마다하지 않는다. 기동력이 있어 곳곳을 찾는다. 식도락가들이다,
연수구에서 유동인구가 대체로 많은 청학동에는 ‘자빠지게 맛있어요’ (대표 황동환.57)하는 상호로 손님들을 끄는 해물집이 있다.
재미있는 상호를 내건 황동환 대표는 해물 레스피 17년간의 노하우로 해물탕 전문 달인이다. 특히 아구탕이 싸고 양이 푸짐하고 맛있다는 레시피의 장점을 안 손님들이 줄을 이어 찾고 있다.
청학동 ‘자빠지게 맛있어요’는 맛,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점으로 자리매김됐다.
연수성당 건너편 중앙병원 뒷블럭 인근에 위치한 이 업체는 주 메뉴가 무려 16가지로 각종 해물요리를 맛볼 수 있다.
황대표 부부가 주방에서 만들어내는 각종 해물 레스피는 3년 넘게 불황을 모르고 현재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 업소에서 가장 유명하게 저렴한 메뉴는 아구탕을 손꼽는다. 점심시간부터 3시까지 5천원, 그 이후부터는 7천원이지만 비싼 가격이 아니다. 부담없이 소주 한잔 나눌 수 있는 안주이기도 하다.
A손님은 “제가 아구탕을 좋아해 자주 송도로 나간다. 송도 성진은 용현동 물텅벙이 원조 할머니가 분점으로 차린 아구탕 전문업소다. 그런데 이곳에 아구탕이 푸짐하고 맛 좋고 저렴해 성진을 찾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이곳이 있어 부담없이 찾는다.”며 입맛을 다셨다.
속 풀이로 좋은 아구탕은 물텅벙이로 60년부터 성행하기 시작한 것은 용현동(지금 독쟁이) 초가집 할머니가 원조였다. 지금은 일반대중이 많이 선호해 용현사거리 인근이 아구탕 먹거리로 자리 잡혔고 성진은 사업이 번창해 송도에 분점을 내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
이 업소의 특징은 5천원 갖고 점심을 푸짐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황대표 부부는 "부담없이 저렴하고 맛있게 먹고 일어설 수 있는 식단을 구성하다 보니 양 많고 맛있고 값싼 것으로 승부를 걸게 됐다"며 "이곳 지역에서 장사 안된다고 일년이 멀다하고 업종을 바꾸는 사람들을 여럿봤다. 그러나 저희는 손님들의 지갑사정을 잘 알고 들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그래서 저희는 이곳에 온지 3년이 넘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단골손님들 취향에 맞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계속 현재와 같은 가격으로 값싸고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대표 부부와 서빙직원 4명이 함께 분주하게 운영하고 있다.
가게 문 열때부터 단골이라는 홍 모(38·회사원)씨는 "점심시간에 맞춰 와도 앉을 자리없이 만원이다. 일찍 오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값싼 메뉴와 맛, 양으로 손님들이 줄을 잇는 곳이 이곳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