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기지개를 펴고 나무와 식물이 서로 다른 모습과 색으로 맘껏 뽐내는 요즘에 봄의 향연을 만끽하고자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하고, 둘레길을 걷고, 자전거를 타고 도로여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봄의 향연에 취해 행동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 등산객 부주의로 인한 산불 및 산악사고, 도로상에서의 여러 가지 안전사고 발생 등등..
며칠전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 도로상에서 차량이 산책중인 2명을 덮쳐서 모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고, 2007년에는 승용차가 도보성지순례중인 초등학생들을 덮쳐서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하는 등 해마다 전국에서 도로 보행중 유사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 도로 보행중 사고는 사고자 대부분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으며, 사고 예측도 어려워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2012년도 도로교통공단 TAAS교통사고 분석시스템에 따르면 보행자 사고시 사망률이 40%에 이른다고 한다.
필자도 보행자 전용도로가 없는 일반 도로를 걷다보면 혹시나 뒤에서 차가 덮치지나 않을까 두려워 할 때가 많아 차량이 지나가면 무의식적으로 차량 운전자를 쳐다보곤 한다.
그러면 사고를 예방하고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도로로 보행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동차와 마주보고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동차가 오는 것을 보면서 걸으면 위험한 상황이 되었을 때 빨리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되도록 눈ㆍ비가오는 날이나 야간에는 도로 보행을 피하여야 하며, 부득이하게 출·타시에는 시야확보가 어려운 만큼 눈에 잘 띄는 밝은 색 옷을 입거나 반사체 등을 휴대하여야 한다.
셋째. 걸으면서 또는 자전거 운행시 가능하면 음악은 듣지 않는 것이 좋다. 음악을 들으면서 걸으면 주변의 소리가 잘 안들려 위험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형 이상의 차량이 다가올땐 항상 조심하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도로폭이 넓지 않아 트럭이나 화물차, 고속버스 등 중형 이상의 차량이 보행자 옆을 달릴 경우 보행자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보행자 전용도로가 있는 길이라도 운전자 핸들조작 미숙 등으로 언제든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주의해야 하며, 모든 보행자들은 차량이 피해주길 바라지 말고 본인이 약자라는 생각으로 항상 교통사고를 대비하여야 한다. 운전자 또한 상대적 약자인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강화소방서 예방안전과 한성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