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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4년06월25일 17시55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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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장 같은 도화지 위에 가족이 첫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이 어떻게 그려지냐에 따라 사람에 대한 신뢰, 관계에 대한 경험, 인생에 있어 살아남기 위한 전략들이 세워진다. 그렇기에 가족이 그리는 첫 그림이 잘못 그려질 경우 단순한 개인문제가 아닌 사회적으로도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가정폭력과 관련된 뉴스나 기사를 접하게 될 때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제목은 ‘똥파리’.. 대강의 내용을 기억하자면 어릴때부터 가정폭력 안에서 자란 주인공은 자신의 폭력적 성격과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남녀불문 폭행을 행사하고 다니며 결국에는 아버지를 폭행하는 패륜까지 저지르게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둡고 불편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고 ‘폭력은 대물림 될 수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또 한 가지 우연한 기회에 ‘보보인형실험’ 영상을 보게 되었다. 4세가량의 어린아이들에게 인형을 공격하는 장면과 인형을 껴안아 주고 인형과 즐겁게 노는 영상을 보여준 후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실험하는 영상이였는데 인형을 소중히 다루며 즐겁게 노는 영상을 본 아이들은 똑같이 인형을 사랑해주고 인형에게 욕을 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영상을 본 아이들은 어른이 했던 행위보다 더 심하게 인형을 때리고 욕하는 행위를 보였다. 가정에서 부모의 부주의한 언행과 공격적 행동을 그대로 학습하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을 성난 괴물로 자라게 하는 꼴이 될 것이고 그것이 그대로 학교폭력으로 이어져 결국 어른들이 학교폭력을 만들어 내는 결과가 될 것이다.
아직도 가정폭력은 ‘집안문제’라는 인식이 만연해 신고하기를 꺼려하고 밖으로 드러내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정폭력은 더 이상 집안문제가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이고 나아가 사회를 멍들게 하므로 ‘가정폭력’은 범죄행위라는 인식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며, 피해발생시 관련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상담, 치료, 지원 등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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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원기자
(kwp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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