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원 기자]지난 25일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해병대 해상 사격 훈련을 가졌다.
해병대는 전날 오전부터 사전 안내 방송을 수차례 내보냈다.
이날 훈련이 시작되자 '실제 상황이 아니니 당황하지 말고 대피소로 이동하라'는
방송을 내보내 주민 대피를 유도했다.
어선 복귀 명령에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들도 오후 1시까지 복귀했다.
연평도에서는 주민 1천451명 가운데 4분의 1에 해당하는 345명이 대피소 7곳으로
대피하고. 연평 초·중·고교생들도 대피훈련에 참가, 대피소에서 임시 수업을 했다.
백령도에서도 3천700여명 중 919명만이 대피했다. 백령도 한 주민은 "생업에 바쁜
주민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연평도의 한 주민은 "포 소리가 너무 커서 대피소에 안 들어갈 수가 없었다"면서도
"생업 때문에 밖에 있으려다가 들어갔다"고 했다.
백령면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학교, 면사무소 등 기관을 제외하고 대피 훈련에 잘 참여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을지훈련이나 민방위훈련 때도 대피 훈련을 하기 때문에 주민들 입장에서도
매번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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