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원기자]인천과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취임을 계기로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제3연륙교는 영종대교·인천대교에 이어 영종도와 인천 육지를 잇는 세 번째 다리로 애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착공 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사업 부진의 원인은 제3연륙교 개통 시 통행료 수입 손실을 입게 될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운영사에 누가 어떻게 손실을 메워줄 것인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전액을 인천시가 부담하겠다고 확답을 주기 전에는 사업승인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시는 '선착공 후협상' 원칙에 따라 우선 공사를 시작한 뒤 손실보전금 부담 주체에 대해 추후 논의하자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시는 손실보전금 비용은 국토부· LH· 인천시가 공동 부담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청라·영종 지역 아파트 분양 때 제3연륙교 건설 비용을 분양가에 포함시켜 이미 5천억원을 확보한 만큼 사업을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인천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건설사업비 5천억원과 이자를 합친 금액을 전액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넘겨달라고 최근 LH에 재차 요청했다.
LH는 그러나 인천시에 인수할 금액은 이자를 뺀 5천억원에 한정해야 한다며 인수 시기 또한 공사가 시작된 후 기성신청 때 가능할 것이라며 인천시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제3연륙교 건설 문제가 관계기관 협의로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유 당선인은 실제로 지난 12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제3연륙교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4일에는 LH 본사를 방문, 행정고시 동기인 이재영 LH 사장을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제3연륙교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제3연륙교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6차로 교량으로 총 길이는 4.85km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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