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원기자][강화군 송해면은 고려시대부터 가내수공업으로 화문석 백자리(화문석은 본래 순백색의 왕골로 만든 무늬 없는 백자리가 효시였다고 함)의 생산지로서 알려져 왔으며, 조선시대에는 왕실로부터 화문석의 도안을 특수하게 제작하라는 하명을 받고 다양한 도안 및 제조기술을 개발하여 명성을 떨쳤으며,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화문석의 기술을 이어가고 왕골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당산리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고미경, 이만호씨 부부는 화문석체험학습장을 운영하며 잊혀져가는 화문석의 명성을 살리고 공예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부부는 강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란한 농촌가정으로 어릴 적부터 부모님에게 화문석 짜는 법을 배웠고 결혼하여 농사를 지으면서도 틈틈이 화문석을 만들어 실력을 키워 왔으며, 고미경씨는 화문석경연대회 등에 출전하여 수많은 수상경력을 소유한 실력파로서 부부는 화문석을 자신들의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있는 운명으로 생각하며 지금껏 살아가고 있다.
2003년 66㎡(구 20평) 규모의 제1체험장을 시작으로 2010년 330㎡(구 100평) 규모의 제2체험장이 준공되어 한번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으며, 2013년에는 농촌진흥청으로 부터 품질을 인증하는 농촌교육농장으로 지정되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우수한 체험장임을 증명하여 관내 체험장 중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화문석체험학습장은 화문석을 테마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어렵다고 생각될 수 있는 화문석 짜기 체험을 알기 쉽게 동영상 교재를 활용하고 친절하고 전문적인 강의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으며 농촌전통테마마을인 화문석마을과 연계하여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단순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체험객들이 지루할 틈이 없게 운영하고 있다.
화문석 짜기 체험의 소요시간은 약 2시간정도이고 1인당 체험비는 10,000원으로 20명 이상 단체 예약 시에는 1,000원이 할인된 9,000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사계절 체험일정으로 농산물 수확체험, 인절미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화문석체험학습장을 다녀간 대부분의 체험객들은“화문석을 만드는 동안 우리의 조상님들이 얼마나 지혜로우셨는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으며 기회가 되면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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