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원 기자]인천시 서구 원창동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휘발유의 한 종류인 나프타가 공기 중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서구청과 SK인천석유화학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 3시부터 SK와 서구청, 소방서 등에 "SK석유화학 공장 쪽에서 가스 냄새 같은 악취가 난다"는 청라국제도시 등 인근 주민들의 민원 전화가 빗발쳤다.
구와 SK인천석유화학은 즉각 조사에 착수, 공장 내 나프타 저장 탱크 일부분에서 나프타가 새어 나가는 것을 파악한 뒤 방제작업을 벌여 2시간여만에 마무리했다.
SK화학은 여름철에 나프타 저장 탱크가 과열되는 것을 막으려고 새로 설치한 스프링쿨러 시험 가동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보고 있다.
SK화학은 "금속으로 돼 있는 부상형 탱크 연결 부분에 칠해진 기름이 햇빛에 달궈져 유증기가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려고 설치한 스프링 쿨러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나프타 일부가 누출된 것 같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을 발견해 곧바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 시설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주민들께 큰 불편을 끼쳐 드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해 이같은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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