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원기자] CJ그룹이 인천 서해 굴업도 관광단지내 골프장 건설 계획을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이는 환경단체의 골프장 건설 반대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그동안 쌓였던 사회적인 갈등해소가 기대된다.
굴업도 관광단지 사업자인 C&I레저산업(이하 C&I레저)은 23일 “지역경제 활성화 및 건전한 여가문화 공간 마련을 위해 굴업도 오션파크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골프장 건설을 놓고 사회적 갈등이 발생돼 사업이 장기간 지연돼왔다”며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우선한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골프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I레저는“지역주민들은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에 적극 찬성하고 있어 개발작업이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회사측 입장”이라며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보다 환경친화적인 대안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굴업도 관광단지에는 골프장, 관광호텔, 콘도미니엄, 도서생태학습장 등이 계획됐으나 핵심 수익시설인 골프장 건설이 백지화됨에 따라 사업계획이 재수립될 예정이다.
C&I레저는 지난 2009년 9월 인천시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포함된 관광단지 신청서를 제출하였으나 골프장이 주변 환경을 훼손한다는 논란이 일자 2010년 6월 관광단지 지정 신청서를 자진취소한 바 있다.
이어 2011년 10월 골프장 규모를 18홀에서 9홀로 변경해 인천시에 관광단지 신청을 재접수한 뒤 사업계획을 보완 중이었으나 골프장 건설에 대한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로 사업 추진이 장기간 지연돼왔다.
이번 골프장 건설계획 철회발표로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여 도서지역의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굴업도 마을과 해변사진-[박근원기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