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기자] 인천시(시장 : 유정복)는 중앙정부의 에너지 신시장 창출 및 신재생 투자 정책에 부응하고자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 자립섬 모델로 선정된 백아도에 100% 청정에너지가 사용되는 ‘백아도 탄소제로섬’조성사업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작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에 인천시와 옹진군 주관으로 6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했으며, 그 결과 육상과 전력이 연계되지 않은 도서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모델로 백아도가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총 사업비는 42억원 규모로서 국비 50%, 인천시와 옹진군이 나머지 50%를 분담한다.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요설비는 태양광 발전시설 250㎾, 풍력발전 10㎾ 4기와 에너지저장설비 1,125㎾로 구성되어 있다. 백아도는 현재 75kW급 디젤발전기 3대를 운영해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1년 동안 사용되는 디젤이 무려 110톤에 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디젤발전을 전량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 주민에게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게 됨으로써 에너지 자립과 탄소 제로화를 구현하게 된다.
탄소제로섬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백아도는 풍부한 햇빛과 바람자원에서 얻어진 전기를 주간에는 직접 수용가에 공급하게 된다.
남는 전기는 ESS(에너지저장설비)에 저장해 야간과 주간 일조량이 부족할 때 공급하게 되는데, 에너지저장설비는 하루 이상 백아도 주민들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용량으로 설계됐다.
백아도는 인천항에서 배로 덕적도를 경유해 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옹진군 소재 덕적군도 중 한 섬으로 주민 56명이 거주하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섬이며, 주변에는 굴업도, 문갑도, 지도, 울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어우러져 있다.
백아도의 옛 지명은 『대동지지』 덕적도진 항목에 배알도(拜謁島)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지명은 섬의 모양이 ‘허리를 굽히고 절하는 것’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그 후에는 섬 모양이 흰 상어의 이빨 같다 하여 백아도라고 부르고 있으며, 현재 주민 대부분은 60세 이상의 노년층으로 단순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번 ‘백아도 탄소제로섬’조성이 완료되면 소사나무, 복수초 등 야생화 천국이자 천혜의 환경을 갖춘 백아도가 태양광, 풍력 발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과 어우러져 녹색에너지 체험 교육과 테마관광 상품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우리는 급속한 산업발전에 따른 화석에너지 과다 사용으로 지구온난화 등 환경적 피해를 이미 경험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진으로 인한 일본원전 사고 등을 보면서 미래도시의 성장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서 친환경, 청정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가 한층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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