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기자] 아름다운 신비의 섬, 울릉도에 평화의 불꽃이 환하게 빛났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화가 18일 울릉도 봉송을 무사히 끝마쳤다. 이로써 평화의 불꽃, 성화는 백령도·제주도·울릉도 등 도서봉송을 모두 소화하며 본격적인 국내 육지 봉송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강한 빗줄기로 성화봉송의 차질이 예상됐지만 포항을 출발한 성화가 울릉도에 도착한 오후 1시45분 빗줄기가 약해져 당초 예정대로 주자 봉송이 이뤄졌다. 울릉도 주민, 군의원, 체육인, 학생, 울릉군체육회 등 5명의 주자에 의해 2.5㎞(5개 구간)를 달린 성화는 궂은 날씨에도 성화봉송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울릉도 주민들의 환영 속에서 도동 갑문교→도동파출소→독도박물관→울릉군의회→울릉군청→도동 갑문교를 돌며 평화의 빛을 밝혔다.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한 김민구(울릉고3)군은 “멀리 있지만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기여하기 위해 성화봉송주자 신청을 했다”며 “성화를 봉송하게 돼 너무 기쁘고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성화가 도착하기 전까지 거센 바람과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하늘의 불꽃을 환영하고 싶은 울릉군민들의 뜻이 하늘에 닿아 성화봉송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며 “성화봉송 구간마다 환영하기 위해 나온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성화는 울릉도로 향하는 성화와 오후 포항운화관을 출발해 영일대 해상누각까지 가는 성화로 나눠졌다. 성화는 울릉도에서 약 1시간의 봉송을 끝내고 다시 여객선을 이용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한편 포항운하관을 출발한 성화는 당초 영일대 해상누각까지 봉송주자들에 의해 봉송될 예정이었지만 호우로 인해 차량으로 대신했다. 차량 봉송을 마친 성화는 울릉도 일정을 모두 소화한 성화와 함께 영일대 해수욕장에 마련된 안치대에 안치됐다. 성화는 19일 경주와 울산을 거쳐 안산으로 이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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