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파키스탄 선수단이 출국한 10월 6일, 이들이 탄 비행기에는 선수단외에 귀한 선물이 한가득 실렸다.
이날 출국한 파키스탄 선수단에게는 ‘OCA-인천 비전 2014 프로그램’(이하 비전 프로그램) 지원으로 배구공과 네트, 야구 및 소프트볼 글러브, 양궁 활과 화살, 조정 노, 우슈 경기에 쓰이는 헤드기어와 보호대 등 다양한 물품이 전달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천50만원 상당이다.
이풍우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장은 “이 장비를 잘 활용해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리즈완 울 하크 파키스탄 선수단 대표는 “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장비를 지원받아 한없이 기쁘고, 우리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도울 좋은 선물”이라며, “특히 인천광역시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복싱과 레슬링, 태권도, 역도 종목 선수들의 인천 초청 전지훈련을 지원해 세계적 수준의 코치진과 폭넓은 선수층으로 구성된 훈련파트너와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기량이 급성장했으며 스포츠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시는 인천아시안게임 기간인 지난 9월 23일에도 키르기스스탄 선수단에 복싱 및 사이클 장비를 전달하며 스포츠 약소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은 인천광역시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2007년부터 8년 동안 추진해온 비전 프로그램이 비로소 결실을 보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비전 프로그램은 지난 8년 동안 30개국 12개 종목 696명의 선수를 지원했으며, 이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모두 10개 종목 97명이었다.
비록 모든 참가국에 메달을 안겨주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비전 프로그램 참가국 선수들은 개인전 금메달 1개(캄보디아/태권도/손 세브메이),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획득했으며, 4강에 1명, 8강에는 14명이 진출했다. 단체 경기의 경우 네팔과 몽골의 양궁 리커브, 베트남 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팀이 각각 8강에 진출했고, 대한민국 크리켓 남자 단체팀이 8강에 올랐다. 또한 필리핀 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팀이 4강(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으며, 기록경기인 역도에서도 베트남, 이라크, 투르크메니스탄 선수 각각 4위에 입상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의 알찬 결실로 나타남에 따라 각국 올림픽위원회 관계자와 선수단, 언론 등으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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