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원기자]경기도가 ‘DMZ세계생태평화공원’ 유치와 관련, 비무장지대(DMZ)를 동부·서부·중부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한다.
현재 평화공원 조성은 경기도 파주와 연천, 강원도 고성 등 3개 지역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일 도에 따르면 오는 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함께 ‘2014 대북지원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인 이번 회의에서 퍼시 미시카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 중국·북한·몽골 대표, 아리에 호크만 유엔인구기금(UNPFA) 중국·북한사업 대표 등을 비롯해 국제적십자연맹(IFRC), 미국 퀘이커봉사위원회, 유럽연합지원계획(EUPS) 등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최근 북한 상황과 대북 지원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북한 상주기구와 비상주기구 간 조정·협력체계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도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DMZ세계생태평화공원 추진 전략을 발표한다.
특히 DMZ와 접경한 파주(판문점 일대 서부지역), 연천(철원 일대 중부지역), 고성(설악산∼금강상 동부지역) 등 3개 권역을 하나로 묶어 생태·평화벨트를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한다. 권역별 남북환경 협력사업과 주거·생활 지원 등 남북한 주민 생활개선사업도 담고 있다.
앞서 김희겸 도 행정2부지사와 박태수 파주 부시장 등은 지난달 29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제네바사무국을 방문, DMZ에 유엔 제5사무국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의 파주 유치 필요성을 전달하는 등 평화공원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DMZ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성사시키려면 남북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남북관계 진전 없이는 실행이 불가능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국회에서도 이 같은 이유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중 ‘박근혜표 예산’에 포함된 DMZ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사업 394억 원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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