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원 기자] 조윤길 옹진군수는 22일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환영한다고 했다.
조 군수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게 중국어선 단속 강화를 건의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조 군수는 "중국어선 집단화·폭력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천t급 대형함정, 헬기, 특공대로 구성된 기동전단을 투입해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경에는 3천t급 이상 대형함정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해역의 경비함정을 추가로 투입해서라도 불법조업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후속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중국 어선들이 북한 해역에서 조업하다가 밤에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넘어와 불법조업을 했지만 최근에는 500∼700척이 선단을 이뤄 대청도 바로 앞까지 와서 불법조업을 하고 있다.
조 군수는 "불법조업에 그치지 않고 우리 어민이 설치한 어구까지 훔쳐가 어민들의 원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최근에는 어민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인천에 있는 군청까지 몰려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군수는 백령·대청·연평도에 배치된 어업지도선 6척 중 상당수가 노후선박이어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국비 지원으로 지도선을 교체해 달라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