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등록날짜 [ 2014년11월26일 10시34분 ] |
|
|
|
[박근원기자] 인천시가 1,500억원을 들여 만든 도로가 재개발 사업 등 집단민원에 발목이 잡혀 4년째 개통도 못한 채 방치돼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1,524억원(시비 1,209억, LH 315억)을 투입해 지난 2003년∼2011년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구 송현동 동국제강 구간(길이 2.92㎞, 폭 50∼70m) 도로 대부분이 완공됐다.
이 도로는 중·동구 도심 일부를 고가 도로 등으로 연결해 서구 청라지구와 연결하는 중심도로이다. 그러나 1∼4구간으로 나눠 진행된 구간별 공사는 3구간(터널 380m)을 제외하고는 지난 2011년 말까지 모두 준공했지만,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현재까지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
이 곳은 동인천역세권 개발사업을 비롯해 헌책방 거리 보존사업, 도심재생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이 얽혀있다.
1구간(현대제철∼송현터널)은 고가도로(468m), 터널(70m), 확장(337m)을 포함해 길이 875m, 폭 50m의 도로로 지난 2011년 말 471억여원을 들여 완공됐다.
그러나 도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도로개통에 따른 소음·진동 및 고가도로 설치로 인한 주거환경 훼손 등을 내세워 아파트 매입(200억원 소요)을 요구하며 반발해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2구간(송현터널∼송림로)도 220억원을 투입해 길이 315m, 폭 50∼70m의 도로를 이미 9년 전에 준공하고도 고가 도로 방음시설(80억원 소요) 등 개선대책 마련 후 개통을 요구하는 민원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길이 380m, 폭 50m의 3구간(송림로∼유동삼거리)은 지난 2010년 10월 토지 및 지상물 보상을 모두 마쳤지만, 도로개설(사업비 400~500억원 추정) 찬반 대립으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헌 책방거리를 놓고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 협의가 지연되면서 수년째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이 구간은 인천의 근대역사 유물이 있는 배다리를 당초 고가 도로로 관통하게 설계됐지만, 지하화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요구로 지하화로 추진하려 했으나 지하화 구간거리를 놓고 다시 의견대립을 보여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주차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3구간(터널)은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에서 설계를 했다가 지금은 중단한 상태”라며 “반쪽짜리 도로라도 이용하기 위해 현재 2구간의 터널 내에 전기공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천시가 추진하는 동인천역세권 개발사업, 도심재생사업을 비롯해 동구청이 주관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 등과 얽혀있어 언제 공사를 진행해야 할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도 있지만 현재로선 대책이 없다” 라고 말했다.
이 도로가 개통되지 못하면서 배다리~송현동~동국제강 도로가 출·퇴근 시간대에는 10분이면 통과가 가능한데도 30분 이상 걸리는 등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 |
|
박근원기자
(kwp39@hanmail.net)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