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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4년12월23일 07시57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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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성화대를 '준영구적'으로 보존하겠다고 했는데 최근 '철거' 방침을 밝혔다. 임시시설로 지어진 아시아드 주경기장 성화대는 하부 분수대, 골조, 외부 장식물을 묶은 부위 등에서 부식이 발생하고 있어 보강공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특히 나뭇가지 여러 개를 붙이거나 묶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성화대 외부 장식물은 강한 바람에 취약해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때문에 시설 보강이 필요했고, 보강 비용을 누가 댈 것인지를 두고 인천시와 대회조직위원회간 갈등이 있었다. 시는 이후 조직위측이 보강공사를 맡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와 성화대를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아시안게임을 상징하는 성화대를 보존해야 한다는 취지에 조직위도 공감한 것 같다"며 "성화대를 준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런데 시는 이달초 돌연 입장을 바꿔, 철거 방침을 나타냈다. 시는 "성화대 외부 장식물 훼손이 워낙 심해 철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등의 이유로 철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선 성화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팀이 바뀌는 일이 있었다. 시가 일관성없이 방침을 정하고, 정책을 추진한다는 지적이 가능한 대목이다. 시의 성화대 철거 방침에 대한 논란도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의 대표적 상징물을 없애는 게 능사냐는 비판이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성화대는 물론, 서울올림픽 주경기장 성화대도 대회가 끝난 지 26년이 지나도록 외형이 보존되고 있다. 이들 성화대는 가스관 등 내부시설만 정비하면 언제든지 다시 쓸 수 있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시설이 오래되긴 했지만, 성화대는 올림픽의 상징"이라며 "지금까지 경기장에 성화대가 있는 것도 상징적인 이유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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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원
(kwp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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