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참사 일반인희생자 합동영결식을 27일 거행합니다.
세월호참사 일반인희생자 합동영결식을 27일 11시 인천정부합동분향소에서 거행합니다.
지난 4월 16일 가족을 잃고 유가족이 되었던 저희들은 슬픔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지난 11월 23일 유가족총회에서 가족들이 결단을 하여 정부에 합동영결식에 대한 모든 것을 일임하기로 의결을 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11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으며 12월17일 행정자치부의 답변으로 12월 27일 합동영결식을 거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일정과 절차 등을 정부에 일임하기로 유가족 총회에서 의결하였던데로 정부의 지원과 주관으로 합동영결식을 거행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일반인 희생자와 선사 직원(승무원,아르바이트생 포함)은 43분입니다.
그 중 38분이 인천 정부합동분향소에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재중동포 3분과 종교적이유 1분, 개인가정사 2분의 영정을 제외한 37분의 영정과 잠수사 1분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합동영결식에는 승무원과 아르바이트생 7분, 재중동포3분, 실종자가족4분, 종교적이유 1분,개인가정사1분, 집안행사 2분을 제외한 유가족분들이 영결식에 참석합니다.
11월 24일 가족총회와 12월21일 총회에서 2/3 이상 찬성으로 의결된 내용에 대해 반대하셨던 청해진해운 소속 승무원과 아르바이트생 유가족의 미참여가 마치 일반인유가족 분열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울 뿐입니다.
일반인대책위는 학생과 교사를 제외한 희생자유가족의 모임입니다.
우리 희생자 유가족의 결정은
비탄과 슬픔에 빠져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면서 국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남아 어려운
국민경제에 더 이상 짐이 되지 말아야 겠다는 굳은 각오와 용기의 산물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유가족 개인의 이익이나 어떤 유관단체의 비호아래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슬픔과 비통한 마음을 극복하고 내린 순수하고 진정어
린 결정입니다.
- 그리고 우리 유가족은 슬픈 가슴을 참아가며 어려운 생업에 매진 하려고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언론보도에서는
- 세월호사고 실종자 수색이 끝나고, 진상조사를 마칠 때까지 합동영결식을 미루어야
한다고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 볼 때
언제 실종자 수색이 끝나고, 언제 진상조사 규명이 마칠지 모르는데 기약없는 시간에 매달
려서, 대한민국이 세월호 암초에 걸려 상호 비방과 대립 그리고 비통함에 사로잡혀 지낼 수
는 없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이번 합동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한 일부 유가족과 관련하여
일반인유가족대책위 가입과 탈퇴는 자유이지만, 그 책임은 온전히 유가족 본인의 몫입니다.
그러나 상호 대립과 비방은 말아 주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다같이 차가운 바다 속에 가
족을 잃은 유가족이지 적대시 할 상대가 아닙니다.
우리 유가족은 합동영결식을 앞두고 다함께 굳은 의지를 가지고 조용히 마무리하겠
습니다.
언론에서는 슬픔과 고통을 극복하고 어렵게 내린 순수한 용기와 결단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
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합동영결식을 통하여 세월호 사고가 조속히 마무리 되기를 바라는 유가족들의 간절
한 소망을 국민들에게 여과없이 그대로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월호참사로 희생되어진 순수 일반인유가족은 합동영결식 거행을 정부에 일임하고 27일 영결식에 참석을 합니다.
여러모로 걱정해 주시고 도와 주시는 국민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세월호참사 일반인희생자 유가족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