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환경·시민단체와 서구 지역 주민들이 을미년 새해 초 부터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FX) 공장 증설 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선다.
인천환경운돟연합, 녹색연합, 건강한 노동 세상, 민주화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인천지부 등 환경·시민사회 단체, SK인천석유화학 주변 지역인 금호어울림아파트 입주자대표회 등이 공동으로 오는 7일 오전 11시 인천시청에서 '화학 물질 감시 인천네트워크' 발족식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발족식 기자회견에서는 SK인천석유화학 주변 시민대기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시민 모니터링은 지난해 9~10월 2개월 동안 진행한 대기 모니터링 결과로 알려졌다.
화학물질감시인천네트워크(준)는 민주화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인천지부와 지난해 12월 11일 서구청의 SK인천석유화학 사후환경영향조사결과통보서(이하 환경영향조사서) 비공개결정취소소송을 인천지법에 제기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인천시와 서구가 지난해 8월과 11월 인천녹색연합과 지역주민 박태균(신광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씨가 각각 공개 청구한 환경영향조사서 절반 이상을 개인정보와 영업비밀, 국가안보를 이유로 들어 비공개했기 때문이다.
서구가 지난해 6월 증설 준공 승인한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는 나프타를 주요 원료로 년 간 130만t의 파라자일렌을 생산한다.
납사를 분해해 파라자일렌을 얻는 과정에서 1급 발암물질이자 대기환경보전법상 엄격히 규제하는 특정대기유해물질인 벤젠이 두배 이상 늘어나고, 화학물질관리법에 유독물질로 규정하고 있는 톨루엔, 자일렌의 양도 증가한다.
SK인천석유화학 FX 생산 공장 가동 중 납사 유출, 공기압축기고장 셧다운 등 잦은 사고가 발생하여 지역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으며, 생명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에 따라 SK인천석유화학공장 인근 주민 557명은 지난해 10월16일 FX 생산공장 가동 등으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SK인천석유화학과 인천시, 서구를 상대로 161억1천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인천지법에 제기해 놓은 상태다.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FX) 공장 증설문제는 지역 주민의 민원제기와 공장 증설 반대 집회와 소송까지 이어지고 있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서구의회와 인천시의회가 문제 해결을 위해 각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으나 시와 서구청 주도로 꾸려진 민관 대책위와 검증단 수준의 SK 공장 현장방문과 비교시찰 등 수박겉 핥기식 면피용 특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