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이 섬에 세워진 안보교육장을 찾는 이들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서해5도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며, 안보교육장을 찾는 사람들도 덩달아 감소한 것이다.
8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연평도 안보교육장은 북한의 포격 2주기를 맞아 2012년 11월 피폭 현장 인근에 지어졌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안보교육장(608㎡)은 4개의 전시실을 비롯해 방공호 체험실, 시청각실, 수장고 등을 갖췄다.
연평도 포격 이후 이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2013년 1만6천명이 안보교육관을 찾았다.
재향군인회, 해병전우회, 방위협의회, 공군사랑회, 6·25 참전용사모임 등 보수단체의 방문도 잇따랐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천에서 2시간 이상 배를 타야 하는 연평도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안보교육장에도 여파가 미쳤다.
연평도를 찾는 관광객 수가 2012년 2만500명, 2013년 2만4천명을 기록해 예년 수준을 유지하다가 세월호 여파로 지난해에는 1만9천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평도 안보교육장에는 2013년보다 39%가량 줄어든 1만명이 다녀가는 데 그쳤다. 성인 방문객이 4천여명 줄었고 학생 방문객도 1천700명가량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