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1월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 시·도지사협
의회와 일본 전국지사회가 공동 주최한 ‘제5회 한·일 지사회의’에 참
석해 한·일간 지역문화교류 협력 강화와 한·일 도시가치 창조 포럼 구
성 방안을 제안했다.
한·일 지사회의는 한·일 양국 지방자치단체간 교류를 통한 지방자치발
전 및 상호 이해와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1998년 일본측의 교류제안에 따
라 1999년 도쿄에서 처음으로 회의가 개최됐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격
년으로 양측이 돌아가며 회의를 개최해 왔으나, 양국간 정치·외교적인 문
제로 2008년 이후 중단됐었다.
2008년 이후 7년만에 재개된 이번 한·일 지사회의에는 우리나라에서 유
정복 시장을 비롯한 7명의 시·도지사가 참석했으며, 일본에서는 교토부
야마다 게이지 지사 등 6명의 지사가 참석했다.
‘한·일 지역경제·관광·문화 교류활성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
서는 양국 시·도지사들의 각 분야별 주제발표와 함께 열띤 토론으로 진
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문화분야 발표자로 나선 유정복 시장은 한·일 문화교류활
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지역간, 지방간 경계를 초월한 다양한 분야로의
교류확대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청년들의 교류 장려 및 지원 ▲교류의
영속성 유지를 위한 민간 및 공공분야의 적극적 지원 ▲관광교류를 통한
문화의 직접적 체험 기회 제공 등을 제안했다.
또한, 민선6기 출범이후 새로운 시정목표 중의 하나인 ‘인천만의 가치창
조’정책을 소개함으로써, 도시가 지닌 역사, 문화, 자연, 산업 등 다양한
유무형의 자산에 대해 새로운 접근과 인식의 변화로 지역 고유가치를 재
발견하고, 그에 따른 도시가치 재창조를 위한 한·일 양국간 네트워크 구
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첫 실행단계로 ‘도시가치 창조포럼’을 구성하
는 공동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유정복 시장은 “지금은 국가와 정부의 행정시스템이 중앙에서 지방중심
으로 전환되는 추세인 만큼 지방정부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확보해 한·일
지방정부 및 민간차원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번
한·일 지자체간 실질적 교류와 협력의 구체적 방안들이 지역경쟁력을 제
고시키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정복 시장은 지난 1월 28일 자매도시인 고베시를 방문해 ‘유네스
코 2015책의 수도’ 프로그램의 하나인 「책나누기 사업」의 일환으로 도
서 191권을 기증했다. 이어 하시모토 고베시장, 마스조에 도쿄도지사, 하야
시 요코하마시장 등을 예방해 인천과 해당 도시간 공동협력강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