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최근 인천지역의 주요 산중 자살 사고가 가장 많은 계양산에 생명사랑그린지역 조성을 위한 「생명사랑표지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계양산은 고도 395m로 강화도 지역을 제외하고 인천 도심에서 가장 높은 대표적인 산이다
인천소방안전본부(계양소방서)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인천 관내 산에서 발생한 자살관련 출동건수는 총 33건이며, 전체의 63.6%인 21건이 계양산에서 발생했다. 또한, 이중 자살로 사망한 자살자 수는 12명(57%)으로 인근의 원적산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살예방 연구에 의하면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살충동 이면에 삶에 대한 양가감정을 느끼고 있어 이 시기의 도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보고도 있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자살사고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살예방을 위해 계양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계양산 내 하늘재 쉼터, 야외공연장 운무정 돌계단 입구, 임학공원 등산로 입구 등 3개소에 생명사랑표지판을 설치했다.
생명사랑표지판에는 “당신이 있어야 우리가 함께 합니다, 당신의 소중한 생명 지켜주세요”라는 내용의 생명사랑 메시지가 적혀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 자살예방센터 24시간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를 안내해 자살위기로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인천시 자살예방센터로 전화하면 365일 24시간 정신건강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언제든 공감과 위로, 치유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표지판 설치를 지원한 계양소방서의 한 소방대원은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평균 7.4명의 인원과 2.5대의 차량이 소요되고, 107분 이상의 구조시간이 발생된다”며, “응급구조에 따른 손실도 손실이지만 무엇보다 생명의 소중함이 가장 중요한 만큼 자살사고를 예방하는 활동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생명사랑표지판이 삶의 갈등상황에서 자살생각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자살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