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청(舊 북구청 1968년 개청)이 생긴 이래 47년 만에 첫 여성 국장(4급 서기관)이 탄생했다.
24일 부평구(구청장 홍미영)는 손병숙(57) 現 교통행정과장이 인사위원회에서 국장급 서기관으로 승진 의결됐으며, 여성이 국장으로 승진한 사례는 부평구청 개청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손병숙 서기관 임용 예정자는 1979년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을 통해 9급으로 공직에 발을 디딘 후 부평4동을 시작으로 세무과, 사회복지과, 주민생활복지과, 법무감사실, 총무과, 교통행정과 등 36년간 부평구에서 공직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부평 전문가’라 할 수 있다.
특히 부평구 최초의 여성 인사팀장, 여성 총무과장을 거쳐 이번에 첫 여성 국장에 선임될 예정으로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로 여성 공무원들의 영역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재직 중 인천대 사회복지과 석사과정을 졸업했을 정도로 학구파이기도 한 그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후배 직원들에게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 직원들 간에 ‘매사에 정직하고 친화력 있는 누님 같은 분’으로 인정받고 있다.
“승진의 기쁨보다는 공직에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첫 소감을 밝힌 손 국장 임용 예정자는 “현 공직사회는 여성·남성 등 성별에 관계없이 승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며 후배들에게 항상 노력하는 자세를 강조 했다.
부평구 인사팀 관계자는 “현재 1,040명의 직원 중 여성공무원은 516명으로 49.6%를 차지하고 있으며, 과거와는 달리 최근 몇 년간 신규직원의 여성 공무원 비율은 70%에 육박하는 등 많은 여성 공무원이 늘어나는 만큼 여성 고위 공직자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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