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1965년부터 현재까지 50년간 군부대 주둔으로 폐쇄돼 있던 인천의 진산 「문학산(문학산성) 정상」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 주고자 올해 초부터 국방부와 수차례 협의한 끝에 마침내 개방하기로 합의 했다고 밝혔다.
인천 중심부에 위치한 213m의 문학산에는 백제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둘레 577m, 평균높이 1.5m의 市지정문화재 기념물 제1호 『문학산성』이 남아있다.
문학산성은 미추홀 개국의 발상지로 인천으로서는 유서 깊은 지역의 대표적 문화유산이다. 300만 인천 시민의 정신과 사상의 생성지로서 최고의 가치와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이제 인천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문학산성 정상부를 개방함으로서 이곳이 지닌 개국·해상교류·호국의 역사적 역할과 위상을 되새기고 소중한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 및 체험을 통해 역사고도(歷史古都)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한, 민선6기 시정방침인 “인천만의 가치창조”실현을 위한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형성하게 됐다.
시는 군부대 개방 합의에 따라 시민의 안전성 및 조망권 확보, 군시설 보안 등을 위해 2억8천여 만원을 들여 시민들에게 개방하기에 앞서 등산로 및 전망대, 안내판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위기사태 발생 및 평시 작전·훈련상황에 따른 군부대 필요 요청 시 즉각적으로 시민개방 통제를 실시해 군 작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사시 「전투예비진지」로 활용한다는 국방부와 의 조건부 개방 합의사항에 따라 향후 “미활용 군부대 부지(군 작전상 불필요한 땅)”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낮 시간에만 개방할 방침이다.
한편, 『문학산성』개방행사는 오는 10월 15일 『인천 시민의 날』에 맞춰 시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뜻깊은 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군부대 개방을 계기로 역사적 의미가 큰 『문학산성』을 市지정 ‘기념물’에서 국가지정 ‘사적’으로 승격되도록 지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성곽복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향교에서 바라본 문학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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