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지역의 모기 개체 수는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말라리아 환자 수
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보건환경연구원은 2015년 모기 밀도 조사사업 결
과 모기 개체수가 2014년에 비해 약 4배 증가했으며,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얼룩날개모기류의 개체수는 예년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도심지역 4개소와 도서지
역 8개소 등 총 12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말
라리아 및 일본뇌염 매개 모기 등에 대한 모기 밀도 조사를 매주 실시했
다.
모기 개체수 채집결과 도심지역 4개소는 1채집지당 3,322마리로 개체수가
2014년 780마리 대비 약 4.3배 정도 증가했다. 강화군도 1채집지당 22,102
마리로 작년 5,467마리 약 4배 증가했으며, 도서지역인 영종도는 8,210마리
로 작년 3,986마리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얼룩날개모기류의 개체수는 2014년에 비해 도심지역
의 경우 2.1배, 강화군은 1.4배, 영종도는 1.8배 증가했다.
모기 매체수가 증가한 이유는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고 강우량이 적어 유
충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됐던 결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원충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원충은 검
출되지 않았다. 원충 감염률 조사는 지난해 2개소에서 올해는 서구 연희동
및 쓰레기매립지 주변 백석동, 계양구를 추가해 5개소로 확대했다.
한편, 올해 인천지역에서는 4년 만에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
기가 확인됐다. 채집된 모기는 총 2,849마리로 이는 전체 모기 중 1.6%를
차지했으며,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분리되지 않았다.
올해 11월 10일 현재 감염병 웹통계시스템을 통한 전국 말라리아 환자발
생 감시 결과 총 679명이 신고(보고)됐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638명 대비
6.4%가 증가한 수치였으나, 인천의 경우 110명으로 작년 발생한 131명 대
비 16%가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 수가 급증했던 서구의 경
우 올해 환자수가 50% 감소했는데, 이는 환자발생지 중심으로 소독을 철
저히 하는 한편, 진단키트 및 모기장을 배포하는 등 환자관리 및 방역에
철저를 기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내년에는 DMS(모기자동계측장비)를 설치해 지
역별 모기의 실시간 발생정보를 모니터링 해 모기 발생정보를 보다 신속
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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