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기자> 최근 국내에서는 갑상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13년 암 발생률 현황’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42,541명이 발생해 주요 암 중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갑상선암 발병 환자 중 여성 환자는 34,087명으로 발생 비율이 80%가 넘어 남성에 비해 발병률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갑상선은 목 앞 중앙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체온유지와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갑상샘 호르몬을 만들고, 뼈와 신장에 작용하여 혈중 칼슘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칼시토닌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선 이상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갑상선 결절(혹)의 약 95% 이상은 암이 아닌 양성결절이다.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통증 없이 나타나는데, 일부 환자에게서는 육안으로 보이거나 혹이 만져지는 자각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갑상선 결절은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된다. 갑상선 결절중 약 5~10%는 악성결절(갑상선암)로 그 진단을 위해서 초음파 검사, 미세침흡인세포검사 등을 시행하여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하게 된다.
결절(혹)은 매우 다양한 형태를 보이지만 진단 장비의 첨단화로 대부분은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양성과 악성의 구분이 가능하며 간혹 모양이 불명확한 경우에는 세포흡입생검을 통해 결절의 악성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갑상선 양성결절인 경우에도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함으로써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현대의학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인해 양성결절의 경우 비수술적 방법 즉, 고주파 치료로 수술 없이 혹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RFA(radiofrequency ablation)라 부르는 갑상선 고주파 치료를 통해서 결절을 제거함으로서 주변 갑상선 조직은 안전하게 유지시켜 치료 후 갑상선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주파절제술(RFA)은 이미 오래전부터 간암이나 폐암, 전립선암 치료에 사용되어 온 치료효과가 검증된 보편적 치료법으로, 현재는 갑상선 양성결절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널리 시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의 두경부센터 배우진 전문의는 “고주파절제술은 흉터가 남지 않고, 시술시간도 20~30분 정도로 짧으며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 외에도 결절만 제거하고 갑상선은 온전히 유지시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할 염려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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