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냄새가 많이 나서 남들 앞에서 곤혹스럽거나 당황했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양말과 구두를 신고 있는 직장인들은 이런 고민이 특히 심한 편이다. 남들 앞에서 신발을 차마 벗을 수가 없는 사람들의 발냄새, 원인 및 완화법을 알아본다.
발냄새는 일반적으로 여성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남성이, 10~20대가 30대 이상 연령층에 비해 더 많이 나타난다. 발냄새가 나는 원인은 발에 땀이 너무 많이 나는데 통풍이 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신발과 양말, 발가락 사이에 땀이 나면 피부의 가장 바깥인 각질층이 불어나는데, 이때 세균이 각질을 분해하면서 악취가 나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해부학적으로 발가락 사이에는 땀이 많이 차고 발바닥에서도 땀이 나기 쉬우며, 또 발가락 사이나 발톱 주변 등 때가 생기기 쉬운 부분도 많아 잡균이 번식하기 좋은 장소다. 특히 하루 종일 신발을 신고 발에 땀이 차면 누구나 발냄새가 난다. 발냄새가 심해진다는 것은 발에 세균이 번식하고 있다는 신호기 때문에, 평소에 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발에 난 땀을 제때 씻지 않으면 세균이나 곰팡이균 등이 생긴다. 양말을 안 신어 땀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거나, 같은 신발을 연속해 신거나, 발가락 사이를 잘 닦지 않는 사람들한테서도 발냄새가 심할 수 있다. 심한 발냄새는 발다한증과 무좀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 경우, 해당 질환을 우선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발냄새 완화에 도움되는 생활습관이 있다. 평소에 발을 깨끗하게 씻어서 때와 세균을 제거하고, 발가락 사이의 물기를 완벽하게 닦아내는 것이다. 사무실에서는 구두를 벗고 슬리퍼를 신고 있으면 통풍에 도움이 된다.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면으로 된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구두 안 쪽을 알코올로 닦아서 바람이 잘 통하는 음지에서 말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녹차를 진하게 우려낸 물에 발을 담그면 살균작용이 있어서 발냄새는 물론 무좀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모과 잎이나 모과 뿌리를 달인 물로 씻어도 발냄새를 없앨 수 있다. 미지근한 물에 식초를 한두 방울 섞어 발을 닦아도 좋다.
< 헬스조선 한희준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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