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유영학)이 미래 주역이 될 아동청소

‘문화사랑의 날’ 프로그램은 지역적 한계나 가정상황 등의 이유 때문에 비교적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부족한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양질의 공연을 무료 관람하도록 지원하는 재단 사회공헌 프로젝트이다.

재단이 설립된 2009년 시작되어 올해로 8년째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공연 관람에 참가한 학생은 금년 포함 21,209명에 이른다.

올해 첫 ‘문화사랑의 날’은 5월 7일 11시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상연되고 있는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경기권 지역아동센터 등 10개 기관에서 65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약 100분 정도 진행된 이날 공연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웅장하게 제작된 무대와 실력 있는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가 돋보였다. 많이 알려진 고전명작이지만 우리 시각에 맞게 각색된 내용의 뮤지컬을 통해 학생들은 고전이 주는 감동을 한층 더 깊이 느끼는 모습이었다.

극이 절정에 달하고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질 때마다 학생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하고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지역아동센터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중학생 김현미 양(가명)은 “뮤지컬은 평소에 잘 보지 못하는데 멋진 공연을 봐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앞으로도 멋있는 공연을 많이 보고 느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앞서 지난 2개월 간 재단은 청소년에게 걸맞는 양질의 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전국을 대상으로 투어공연이 가능하면서도 유익한 주제와 함께 건전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기 위함이었다.

서울시, 세종문화회관,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수 공연기획사 등의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하였고 그 결과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 <빨래> 2개 작품이 금년도 관람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7일 학생들에게 선보인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세계적인 고전명작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국내 극단이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재해석하여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 창작 뮤지컬이다.

함께 선정된 뮤지컬 <빨래>도 외국인 노동자와 가난한 한국여성 사이의 풋풋한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사회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재미있는 스토리를 갖고 있어, 국내 창작 뮤지컬 수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재단은 이렇게 선정된 수준 높은 공연을 전 권역에 동일하게 제공하여, 서로 다른 공연을 제공할 때 생길 수 있는 편차를 방지하고 모두가 만족스러운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영학 재단 이사장은 “문화예술 공연 관람이 청소년기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동청소년들의 문화체험 확대를 위해 ‘문화사랑의 날’ 사업을 꾸준히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재단으로, 문화예술, 인재양성, 의료지원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