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기자>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오는 5월 23일부터 30일까지 몽골에서 우리의 가락을 알리는 국악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몽골에서 제11차 ASEM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것을 기념하고자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의 초청으로 진행된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조선 시대 궁중음악기관에서 연주하던 맹인악단을 재현하기 위해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창단된 국악단으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창단을 시점으로 200회가 넘는 왕성한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2013년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 기념 캐나다 공연, 2014년 미국 카네기홀 공연과 2015년 시드니오페라하우스 공연 등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며 한류전도사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6년 아시아 21개국, 유럽연합 28개국 등 총 53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제11차 ASEM 정상회의 몽골개최를 기념하여 ASEM회의 관계자 및 몽골정부부처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과 몽골은 1990년 수교 이래 돈독한 우정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양국 간 통상도 매년 8~10%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한류 문화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류의 근간이 되는 한국전통문화를 알리는 것은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김미경 관장은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소리가 몽골에 울려 퍼지게 되어 큰 영광이다. 아시아와 유럽의 연합을 상징하는 ASEM 회의를 기념하는 무대에 서는 것은 뜻깊은 일이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연주가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로 세상에 전해지길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본 공연은 몽골 현지인 및 교민, ASEM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몽골을 대표하는 몽골 국립오페라발레극장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그 외에도 현지학교, 한인회 등 여러 곳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시각장애를 딛고 예술가로 거듭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공연을 통해 한국의 멋과 정신이 몽골 땅에, 더 나아가 세계무대에 흥겨운 가락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 공연과 관련된 문의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관현맹인팀(02-880-0690~4)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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