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좋은 점은 너무 많다.
가장 좋은 점은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나이 들수록 경험을 통해 삶의 위기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지를 잘 알 고 있다.
청년기의 불안과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고, 인생을 보다 여유로운 시각으로 즐릴 수 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인생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발견하게 된다.
나쁜 점은 단 한가지다.
노화에 따라 체력이 현저히 저하된다는 것이다.
건강관리를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절대 젊은 시절의 체력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어제는 4시간 동안 걸었다.
집에 돌아오니 피곤해서 눈이 감긴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
나이 들면서 가장 나쁜 점이다.
나이 들면서 체력은 서서히 저하되는 것은 아니다.
계단식으로 변화가 없다가 급격히 내려간다.
나이가 들면 주름살이 생기고 흰머리가 늘어가는 것 외에 마음과 몸은 예전과 똑같다고 한다.
마음은 변함 없겠지만, 신체는 마음을 배반하기 마련이다.
젊음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100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인생의 절반은 나이든 상태로 살아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전 생애에 걸쳐 신체적으로 가장 왕성하게 일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20-30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체력저하 역시 피할 수 없는 죽음처럼 덤덤히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하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상실의 연속이다.
건강을 잃고, 직업을 잃고, 경제적인 능력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과정이다.
그럼에도 난 젊음이 부럽다는 이유로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세월은 젊음을 앗아가지만, 그만큼의 다른 선물을 준다.
그것은 바로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영위할 수 있는 능동성이다.
체력저하와 신체노화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오늘도 아침운동을 나간다.
변호사 윤경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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